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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의 울음 ㅣ 버티고 시리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오픈하우스 출판사에서 VERTIGO라는 장르문학 브랜드로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이 저자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와 스코틀랜드 작가인 이언 랜킨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선보인다고 합니다. VERTIGO의 사전적 의미가 어지러움이나 현기증을 뜻하는데, 아직 다른
책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이번 책의 흐름으로 비춰보면 인간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다룬
소설들을 모은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고통 아닌 고통을 다룬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과 동물이 차이점 점 가장 큰 것은 아마 이성이라고 하는 생각하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생각하는 능력이 불완전하기에 자신의 생각하는 바가 뭔지를 규정짖지
못하고, 뭔가에 집착하기도 하며, 본질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선입견 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죠. 단지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이유로.
올빼미의 울음의 주요인물인 로버트도 이혼의 상처를 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지만, 그의 마음은 불안과 혼란속에 있을 뿐이죠.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외딴집의 한 여자를 보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찾게되면서 그 여자를 향한 집착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소설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되게 되는데, 그녀를 향한 집착으로 인해 어느날 이들은 대면하게 됩니다.
사실 제니는 그렉과 약혼한 사이로 로버트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다른 이야기로 흘러갈
운명이었지만, 그와의 만남으로 인해, 제니 자신이 죽음에 대해 늘 가지고 있던 감정으로 인해
로버트를 사랑하게 되는데, 한 순간에 약혼자로부터 파혼을 당한 그렉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로버트에 대해 복수를 하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 과정에서 로버트이 전부인인 니키의
집착으로 인해 사건이 커지게 됩니다.
일어나지 않은 살인사건.
그러나 그 사건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된 제니.
한 순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었지만 그 혐의를 벗고 떠나려 하지만 또 다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될지도 모르는 로버트.
이 책의 제목인 올빼미의 울음은 죽음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문화적인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밤에 울리는 올빼미의 울음으로부터 죽음을 생각하지는
못했는데, 아마 그 죽음의 의미는 사고라든지 폭력 같은 외적 충격에 의한 죽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올빼미의 울음으로 먹이의 대상에게 불안감을 주어 스스로 죽음의 길에 나서게 하는 것처럼 내적 요인에 의한 죽음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올빼미의 죽음에서 첫번째 죽음의 대상인 제니의 자살처럼 말이죠.
책 뒤표지에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그 어떤 작품보다 독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마 인간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였기에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은 부끄러움에
불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내 마음이 어떤지 제대로 알지 못하니까요.
아마 남들도 그럴꺼라고 생각은 하지만,
실상은 남들은 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알거라는 생각으로 인해,
자신의 부족한 마음이 들킨것같은 불안감을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