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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치 앞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인지도 모르겠고요.
누구에게나 말 못할 비밀은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비밀을 호기심에 엿 보려고 하지요.
그 호기심으로 인해 복잡한 인생이 펼쳐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호기심으로 복잡한 매듭이 풀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생인것 같습니다.
그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
이라고 남편의 쓴 봉투를 발견한 세실리아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어느 누군든지 자신의 남편이 혹은 아내가 이런 글을 쓴 봉투를 발견하였다면 과연 봉투에 적힌대로 비밀을 지켜줘야 하느냐를 두고 많은 갈등을 하게 될 겁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어서 빨리 그 비밀을 뜯어보기를 희망합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다른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테스와 남편 윌의 상방 불륜에 대한
이야기와 28년전 딸이 살해 당한 사건으로 인하여 여지것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스스로 고생을 택한 레이첼의 이야기가 섞여 들어오는데, 편지를 뜯기전까지 그 호기심으로 인해 지루한 전개를 보아야 합니다. 조만간 나오겠지하는 조바심을 가지게하곤 있지만.
결국 봉투의 비밀을 알게된 세실리아.
영원히 묻혔으면 하는 내용을 알게되버리고 말았습니다.
모르고 살았으면 더 나은 인생이 되었을텐데...
그런데 인생은 그렇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저자 또한 이런 인생을 보여주려고 독자들에게 남편의 비밀을 던진건 아닐겁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문구가 떠 오르네요.
그렇다고 흘러가는 대로 인생을 살자는 의미는 아닐겁니다.
세실리아와 레이첼은 어느 순간 자신들의 인생사에 서로가 엮이게 되면서 누군가는 인생의 한
시름을 놓고 가지만 누군가는 또 다른 짐을 지고 가게 되네요. 그렇지만 그 인생의 한 시름은
어느 한 부분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결과일 뿐입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게 인생일까요.
마지막즈음. 에필로그를 읽어봅니다.
모든게 인간이기에 이런 인생을 살아가는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