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섀도우
마르크 파스토르 지음, 유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20C초, 스페인의 바로셀로나를 배경으로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범죄소설이다.
이 소설은 '엔리케타 마르티'라는 실존 했던 연쇄살인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한다.
게다가 저자인 마르크 파스토르는 스페인의 형사수사대에서 범죄현장 수사관으로 근무중이라고 하니, 자신의 직업적인 부분도 잘 살리지 않았냐하는 생각이 든다.

근무시간이 끝나면 글을 쓴다고 하지만, 쉬운일이 아닐텐데, 이렇게 소설까지 쓰면서 수사관으로

계속 근무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퇴직 압력을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엔리케타 마르티(Enriqueta Marti)라는 연쇄살인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스페인에서는 '바로셀로나 흡협귀'라고 알려졌다고 하여 책을 보기 전에 인터넷을 뒤져 찾아보려 했지만 능력의 한계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해서, 책만 보기로 한다. 굳이 이런 배경지식까지

알면서 소설을 봐야할 이유는 없으니...

 

범인이 누군지 다 알면서 들여다 보는 책이다.
주인공으로 경위 모이세스 코르보와 설록 홈스의 친구의 왓슨역을 담당하는 동료형사 후안

말사노가 각자의 역활을 맡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려가고 있다(초반부에 그 시절 추리

소설에 대한 비평도 거론하면서). 그런데 사건 해결이 홈즈식의 해결 되는 과정이 아니라 모든

시작과 결말에 대해 독자들에게는 다 공개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범죄소설에서 느끼는 긴장감이나 사건을 해결했을 때의 감정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범죄 소설상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하니, 아마 이런류의 소설을 대하는

독자들의 성향이 스페인과 우리와는 조금 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소설를 보면서 결말이 궁금해 뒷부분을 먼저보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볼 때도 가끔 있는데, 그런 느낌을 더 선호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국가간 문화교류가 많아지면 이런 종류의 문화적인

차이도 지금보다는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매춘부의 아이들이 사라진다는 소문이 든다.
아이를 잡아먹는다는 괴물 흡혈귀가 돈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소문은 소문으로만 묻혀간다. 매춘부의 아이들이라는 이유로. 어떤 힘에 의해.
그 힘은 사건의 수사를 진행하려는 모이세스에게도 압박을 하지만, 그는  엔리케타에게 조금씩 다가가면서 이야기는 끝을 향해 갑니다.

 

20c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그녀가 존재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과거의 영광은 완전히 사라졌고, 국내 정치의 혼란과 모르코 문제 등의 이유로 그리고 집권자들간의 다툼으로 인하여 민생의 삶은 바닥이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이 한 여인의 광기스런 마음을 불러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광기를 이용하려는 힘을 가진 자들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는 것으로 인해

끝을 향해 더욱 세차게 달려간게 아닌가 여겨집니다.

새도우가 바라 본 현실.
그래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실화라는 덫에 빠져버린 걸까요.
이미 널리 알려진 실화라서, 거기에 숨겨진 이야기를 덧입히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걸까요.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엔리케타 마르티라는 방패의 뒤에 숨어 있는 그들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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