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시빌 워 프로즈 노블

시빌 워 Civil War 프로즈 노블 - 그래픽노블 <시빌 워> 소설판 ㅣ 마블 프로즈 노블
스튜어트 무어 지음, 임태현 옮김 / 시공사 / 2015년 5월

마블에서 출간되는 그래픽 노블과는 다른 축으로 소설로 출간되는 '프로즈 노블'시리즈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프로즈 노블 타입으로 출간되는 첫 번째가 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여러 종류의 프로즈 노블이 출간된 상황이라 이번 첫 작품의 반응에 따라 이후 출간도 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지금도 극장에서 상영중인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영향과 차기작으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첫 번째 프로즈 노블'로 시빌 워가 선택되었으리라 여겨진다.

이번을 시작으로 프로즈 노블 시리즈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빌 워
마블의 그래픽 노블 시리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래픽 노블로 출간된 책은 200여 페이지 정도로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내용은 마블의

세계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평가되는 작품입니다.

집에 이미 그래픽 노블로 출간된 책이 있어 둘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스탬포드 사건이라는 대참사로 인하여 이전부터 '초인등록법'이라는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아이언 맨이 법 제정쪽으로 입장을 정하게 되면서 법 제정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캡틴 아메리카를 수장으로 하는 편으로 나눠지게 되고 결국 히어로들 사이의 내전, 즉 시빌 워가 일어나게 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두 진영 사이의 신념 차이에 의한 충돌로 비춰지지만 그들 모두의 목표는 인류의 안녕과 평화입니다. 그래서 두 진영간의 마지막 전투에서 자신을 막으려는 일반 시민들의 모습을 본 캡틴 아메리카는 자신들이 누구를 위하여, 그리고 무엇을 위하여 싸우는 지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 항복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게됩니다.

그런데 이 내전의 시발점은 히어로들에 대한 사람들의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하여 히어로들을 움직이려는 정부나 그에 상응하는

지배 집단의 의도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의 심리적인 불안감과 히어로들의 목표로 하는 인류의 평화를 이용하여 '초인등록법'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누군지는 모르지만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이용하기 위해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인등록법 제정된 이후의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는 숨은 히어로의 입김에 의해 일어난 시빌 워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다.

프로즈 노블
글자 그대로 그래픽 노블의 소설판이다.
그래픽으로는 등장 인물의 대사나 주위 배경으로는 심리적인 묘사에 한정이 있고 저자의 의중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기에 소설의 형식으로 여러 히어로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함으로써

마블의 세계관을 좀 더 세밀하게 구성하는 역활을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프로즈 노블로 처음 출간되는 책이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어 적어 본다.
일단 이 소설을 기다리는 독자는 기존 그래픽 노블을 이미 접한 독자들이라 여겨지는데,

기존 독자들이라면 마블의 세계관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겠지만,

혹 처음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는 독자는 아마 이후부터는 관심이 좀 멀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등장 인물이 너무나 많고 인물 자체도 각각의 능력을 보유한 상황이라 그들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는 상황에다 스토리 또한 일반 소설과는 다른 상황이라 조금은 따분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페이지 하단에 처음 등장하는 히어로들의 능력이나 관련 책자에 대한 정보를 각주로

정리를 하였다면 처음 접하는 분들도 이해가 쉬울 것이며 다른 책들도 관심 대상에 포함시키는 역활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혹 다음에 프로즈 노블이 출간된다면, 한번 시도해 봄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