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보엄마>의 작가 최문정씨가 쓴 스페인 여행 책입니다.
이전까지 저자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책을 고를 때 저자의 이름을 보고 고르는 성향이 아니라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바보엄마>라는 문구는 뭔가 떠 오르더군요.

책은 아니고 예전에 같은 제목이 드라마가 TV에 나온 것 같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 분이

맞더군요. 엄마라는 존재가 뭘 의미하는지 잘 보여줬던 작품이라고 기억되네요.


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
저자는 왜 나를 찾기 위해 스페인을 찾게 되었을까요.
일단 저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스페인을 여행 목적지로 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그들의 삶에 대해 보고 듣고 느끼게 되면서 자신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거죠. 스페인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그리고 문화적인 배경으로 인한 내전으로 인해 그들의 겪은 고통과 상처가 저자 자신의 겪은 삶과 동일시하게 되면서 여행에서 바라 본 것들이, 실은

자신을 바라보게 된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서두에서 [그들의 상처를 위로하며 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내 눈물이 말라갔다. 그리고 그들처럼 나도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라고 합니다.
그가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은 스페인으로의 여행을 찾아가 봅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마지막 여행지가 된 마드리드까지 12도시에 대한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여행책들처럼 여행지의 문화재나 도시 곳곳을 보며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시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도 곁들여져 있는 정도라 특별할 것까지는 없으며 저자의 이전 작품을 본 적이 없어 책 속에서 풍기는 저자 특유의 느낌이 어떤건지도

모르겠다.


다만, 여행지에서 보게 되는 유적이나 거리에서 내전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들로부터 전쟁을 겪은 그들의 고통이 저자 자신의 삶에서 받은 고통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치유의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적혀 있어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다.

그의 글 중에 [ 나도 용기를 내어 보기로 했다. 앞으로는 내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 볼 것이다.

오랜 시간 상처가 아물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버텨낼 것이다. 그리고 상처가 아물고 남은

흉터를 숨기지 않고 자랑스럽게 내 보일 것이다. 다들 바라보아도 좋다. 그 보기 싫은 흉터는

내가 상처를 극복하고,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증거가 될 테니까. p52]라는 글이 있다.

그가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자신을 찾게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갖게 된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여행의 동반자인 친구와의 이러저런 이야기가 적혀 있다.
내용이야 친구사이에 충분히 있을 만한 내용이라 별거없지만, 그들이 마음으로 가지는 교감이

부러워진다.

살다보니 그런 친구가 하나 둘 사라져가더군요.

따져보면 그들이 나를 떠난게 아니고 내가 그들을 떠나 보내게 한 것이지만...

두 분이 우정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래봅니다.


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
책 말미에 적혀있더군요.
다시 행복해 졌다구요.
그리고 자신과 함께 여행한 여러분도 행복하길 바란다고 적혀있네요.
이제 행복해지렵니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