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만난 길 위의 철학자들
가시와다 데쓰오 지음, 최윤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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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살아가기가 벅차서 잠시 자신을 뒤돌아 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몇 년이 지난 후의 내 모습은 어떨까?"
'이대로 괜찮은 거야?'
저자는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의 답을 찾아가기 위해 인도로 향한다.
길 위에서 만난 배낭여행자들이 답을 주리라 믿으며...

 

인도에서 만난 길 위의 철학자들
인도 여행길에서 만난 여행자들과의 대화속에서 찾은 21편의 이야기들.
 < 현실의 삶을 살아가느라 그 사이에 잃어버렸던 것.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와 있으며, 내가 버려야 될 것과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내가 있을 곳은 어디이며 앞으로 어디로 가야하는지 >
저자는 이 21편의 이야기 속에서 여행전 자신에게 던진 질문의 답을 찾아나간다.

 

책 중간 즈음에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헤어지자는 여자 친구로부터 온 한 통의 문자.
여행을 오기전까지 "오늘 만날까"라는 어자 친구의 기회를 뒤로 하고 떠난다.
늘 자신을 위로해 주던 소중한 인연이었는데 떠나고 나서 그 소중함을 알게된다.
그것도 먼 타지에서...
이 부분을 읽고 있으면서 나를 스쳐간 수 많은 인연들을 생각해 본다.
혹시 내게 너무나 소중한 인연인데 그냥 스쳐 보낸 인연은 없었는지, 너무 늦었는지 모르지만
이제라도 그 인연을 찾아볼까한다.

 

여행이란 뭘까.
숙소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술자리에서 등등 잠시 잠깐의 인연이지만 서로간에 솔직한 이야기가

오고간다. 현실의 삶 속에서는 이러저런 이해 관계로 인해 좋은 이야기라도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한 용기가 있어야 되는데, 서로가 여행자라는 신분으로 인해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해지고 타인에게도 솔직해 지는 걸까.

 

살다보니 세월이 꽤 흘렀다.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는게 몸으로 느껴진다.
물른 겉으로 보이는 모습도 결코 젊다고는 말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마음이야 늘 청춘이지만...
지나 온 세월를 뒤돌아보니 내 마음을 누군가와 솔직하게 이야기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여행을 떠나게 되면 나도 누군가와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살아간다는게 뭘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걸까?"
이런 질문을 나에게 해 본다.

 

책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누군가를 만나러 여행을 떠나보자.
그 누군가가 내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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