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
표윤명 지음 / 새문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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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것은 오직 세상이 모두 복제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가짜라는 것, 그것뿐이야."
표지에 나와 있는 글입니다.

 

위작
이 책은 고서화의 위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대학원생인 주인공 지환, 탐묵서림의 탐매 송계화, 그리고 지환의 지도교수이자 미술계의
권위자인 박찬석교수를 중심으로 고서화계의 위작에 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데,
위작의 근원에 대해 조선 말기의 추사 김정희와의 얽힌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소설이라고만
여기기에는 너무 사실처럼 여겨지는 이야기라 표지에 있는 글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가짜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고서화를 둘러싼 음모
보화회라는 비밀단체.
자신들이 모든 걸 관리하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위작을 진작으로 만들어 내는 조직.
고서화의 비밀을 품은 해동화서.
 
그리고 해동화서를 우연히 일게된 주인공 지환
그런데 지환은 왜
"내가 믿는 것은 오직 세상이 모두 복제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가짜라는 것, 그것뿐이야."
라는 말을 남기게 된 걸까.
그리고 저자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끝 맺음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을 한줄로 표현하라면 아마 지환이 말한 마지막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이 믿는 건, 모두 복제되었다는 것.
결국 자신도 복제되어 믿을 수 없다는 것.

 

위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들려주는 추사 김정희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으며, 추사를 둘러싼 이야기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아니면 소설인지도 궁금해진다.
250여 페이지의 길지 않은 소설인데, 읽고 난 후, 마음에 미치는 파장은 크게 와 닿는다.
세상을 어디까지 진실로 봐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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