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앞에 수레를 놓지 않는다”
저자의 서문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다.
우리나라 속담은 아닌 것 같고, 저자의 출신지인 스페인의 속담인것 같다.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어 인터넷 검색을 하니 “근거나 사실 없이 추측과 해석을 앞세우지 말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가우디에 관해 깊이 연구하지 않거나 그가 말했다고 전해지는 모든 것을 검증하지 않고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라는 이어지는 문장으로 이 책을 쓴 저자의 태도를 알 것 같다.
저자는 안토니 가우디에 대한 기존의 많은 해석들이 ‘완전히 꾸며내거나 너무나도 경건하게 추측하거나 사상적으로 추론하여 가우디에게 의미를 부여'되었음을 지적하며, 동시대 문헌과 교회기록과 작품을 토대로 엄밀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추천의 글에서도 안토니 가우스에 관해 출간한 기존의 책들과의 차별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서문과 추천의 글을 통해 안토니 가우디의 삶과 그의 작품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바탕이 된 종교적인 삶에 대해 어떻게 알아가야 할지 알게된 것 같다.
이 책의 흐름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 목록이나 업적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레우스에서의 유년기, 소년기, 십대 초반 1852~1868'이라는 차례와 같이 그의 일생을 전기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어린시절 가우디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성격 또한 병약했지만, 자기가 정말로 관심 있는 것에는 상당한 집중력을 보였다고 하는데, 가우디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공간 재현'으로 이는 '주물 냄비 장인의 가문'이라는 가족적 유산으로 인해 가우디가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바르셀로나에서의 학업을 마친 후, 본격적인 건축가로써 일하기 시작하는데, 1878년 장식이라 명명된 ‘레우스 원고’에서 건축에 대한 그의 철학이 인상적으로 드러나는데, '위대하고 훌륭한 교회는 어떻게 되어야 하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주제로 쓴 원고로, 교회 건축은 물체의 아름다움을 사전에 고찰하여야 하며 불필요한 요소는 없어야 하고 중후함과 웅잠함을 가져야 한다고 하며 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실제로 적용하데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