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반석출판사에서 [어린왕자(한글판+영문판) 세트]라는 선물을 받게되었다.
영문판 기준으로 130여 페이지 정도라 다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시도는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앙투안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어릴적 읽었던 동화버전부터 번역자의 의역의 들어간 버전, 원문의 내용을 그대로 담아낸 버전 등 다양한 버전을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처럼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접한건 처음이라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네요.
일단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야 하기에 한글판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익숙한 한국어로 스토리를 먼저 파악한 후 영어 버전을 도전하는 게 효과적일 것 같아서였다. 한글판을 펼치니 친숙한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어린 왕자가 자신의 행성을 떠나 여러 별을 여행하며 만난 어른들(왕,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 술꾼, 기업가 등)의 부질없는 집착을 보며 물질적 가치에 치우친 삶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렇게 여러 별을 여행하다 일곱번째로 지구에 도착하게 되고, "가장 중요한 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비밀은 전하는 여우와의 만남을 통해 사랑, 우정, 그리고 삶의 의미가 겉모습이나 물질 속에 있지 않음을 깨우치게 된 어린 왕자는 장미를 소중히 여기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며, 사랑의 책임감을 되새기게 된다.
그리고 어린 왕자는 뱀에 물려 사막에 조용히 쓰러진다.
하지만 우리는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로 돌아갔음을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