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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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버멘쉬(Übermensch)'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만든 개념이다.

위버멘쉬의 어원이 '넘어선(über) + 사람(mensch)'이라고 하여 흔히 '초인(超人)'이라고 번역되지만, 그 원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다고 하여 요즘은 독일어 독음 그대로 위버멘쉬라고 번역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번역은 뒤로 미루고 그 의미를 제대로 들여다 보자.

저자도 그런 의미로 위버멘쉬의 의미에 대해 표지를 넘기자마자 바로 그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이번에 어나니머스가 옮긴 『위버멘쉬』는 니체가 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책을 기반으로, 이 '위버멘쉬'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실천적인 조언을 추가하여 단순 번역이 아닌 새로운 글로 구성을 하였다고 한다. 이런 구성은 차례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원전이 가지고 있는 난해함을 현대인의 시각으로 풀어쓴 흔적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래서 본문의 내용을 순서대로 읽어갈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처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조언을 얻기 위해 관심이 가는 곳을 먼저 찾아가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잊지마라. 나를 다듬는 작은 움직임이, 결국 세상까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p68)

이 글은, Part 1의 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한 43가지 삶의 태도에서 24번째로 소개한 '마음의 중심을 잡는 법'의 마지막 글이다. 차례를 보면서 이 제목이 왜 나에게 다가왔을까? 무언가를 결정하기도 전에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 다가오고 그리고 그 결정 또한 때에 따른 다른 결정을 내려야 할때가 생긴다. 이유가 뭘까? 결정을 내릴 내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해서일까? 하지만, 이런 고민조차 '마음의 중심을 잡는 법'이란 태도의 글을 읽기 전까지는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무의식적으로 마음에 담긴 내 고민이 이 글을 찾아내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래서 위버맨쉬에서는 이런 질문이 자신을 지치게 하지만 이 또한 자신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고 한다. 중요한건 멈추지 않고 조금씩 다듬어 가는게 중요하다라고 한다. 그리고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건 '완벽한 목표 없이 살아가도 괜찮다.'라고 전하는 글이다. 비록 늘 목표없이 나아가는 삶으로 인해 불안을 안고 살지만 그 불안을 조금씩 가다듬고 나아가다 보면 세상까지 부꿀 수 있는 힘이 생겨날 것이라 한다.

'세상을 조금 더 여유롭게 보자. 지금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아니다.'(p121)

그리고 나에게 다고온 새로운 제목은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을 마주할 때'이다.

이 제목은 Part 2의 인간관계와 감정 조절에 관한 31가지 방법에서 다섯 번째로 소개된 글이다.

아마 최근에 내가 겪은 상황 때문에 이 글에 관심이 생긴 것 같다.

아직 무엇으로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직 배워가는 중인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나 또한 배워가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이 글의 마지막 글처럼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아니건 아니기 때문에.

위버멘쉬.

'지금의 나'를 넘어서는 최고의 자신을 꿈꾸는 존재.

어쩌면 최고의 자신을 이루지 못할지라도 '계속 성장하고 변화하는 존재'는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의 나를 만족하지 말고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나아간다면 말이다.

그런 내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고난이 다가올 것이다. 그때 위버멘쉬의 글들을 보면 많은 힘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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