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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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호로위츠.

저자의 이름만 봤을 때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 표지 날개의 저자를 소개하는 글에서 반가운 문구가 들어온다.

[설록 홈스:모리어티의 죽음]

나의 옛 기록을 찾아보니 2015년 6월 30일에 그 작품에 대해 쓴 리뷰글이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으며, 이런 과거의 경험 때문인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으며, 그런 관심 때문인지 전직 형사로 등장하는 호손손과 그의 수사과정을 소설로 집필하고 있는 호로위츠의 관계가 마치 홈즈와 왓슨처럼 다가왔는데, 이런 기대감에 부흥하듯이 홈즈가 모든 사건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전해주는 추리를 들려줄때 느끼는 희열감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다. 다만 세월의 때가 묻어서인지 어릴때 느꼈던 그 때의 짜릿함은 따라가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런 개인적인 아쉬움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이제부터 등장하는 인물은 굉장히 중요하고 뭔가 특이한 인물일거라는 것을 아주 대놓고 자랑하고 있다.

숨막힐 듯 짜임새 있게 진행되어야 할 드라마 촬영장. 심지어 런던의 한 거리를 통재하고 진행되는 촬영이기에 시간 또한 촉박한 상황에서 그 통재를 뚫고 카메라 영상에 담기면 안될 요란한 택시의 등장.

그리고 누구가가 내린다.

전직형사 호손.

정말 요란한 등장이다.

보통 추리소설이라면 대부분 사건이 일어나는 또는 일어난 상황으로부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주인공(탐정이니 형사 또는 중요인물)들의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되는데, 이 책에서는 정말 요란스럽게 등장한다. 아마 홈스만큼 유명한 인물이 될거라는 저자의 자신감일지도 모르겠다.

어째든 이런 요란스러운 등장과 함께 홈스의 친구인 왓슨에 버금가는 호로위츠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사실 이들은 이미 알고있는 사이이며 툭별한 계약관계에 놓여있다.

전직 형사 호이란 소개했듯이 그는 예전에 형사였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파직 당하고 지금은 드라마나 영화 현장에서 조언을 해주거나 경찰의 요청으로 살인 현장에 투입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벌이가 좋지않아 호로위츠와 함께 출판사와 세 권의 책을 출판하기로 계약을 맺게되는데, 호손의 사건 해결기를 소설로 집필하기로 한것이며 이미 첫번째 소설을 마감한 상황이다.

그리고 두번째 소설을 위해 호손은 한 살인사건을 들고 요란스럽게 등장한 것이다.



한 남자가 죽었다.

온 사방에 유리 파편이 퍼져있고 그의 몸에는 피라고 하기엔 묽은 액체로 뒤덮혀있다.

와인이 가득 든 병으로 머리를 가격 당한 후, 깨진 병 주둥이로 남자의 목을 찌른 흔적이 있다.

하지만 호은 그것이 그의 사인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살인 현장에 범인이 남긴 의문의 숫자를 보여준다.

182

어떤 의미일까?

이런 의문을 뒤로하고 살인 현장을 그대로 묘사하듯 얼마전 있었던 안노 아키라의 폭언과 행동이 수사선상에 올라온다. 피해자인 리처드 프라이스는 이혼 전문 변호사로 자신의 고객인 에이드리언 록우드를 대변해 이혼 당사자인 안노와 협상을 하는 역활일 뿐이었다. 그런데 안노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이혼 소송 결과에 붊만을 품고 어느날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를 향해 와인을 그에게 뿌리며 와인병으로 그를 치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용의선상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안노의 흔적을 조사하면서 등장하는 의문의 숫자 182.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피해자에 대한 모든 정황이 담겨있는 것 같은 안노의 182번 작품에 담긴 시의 내용.



어쩌면 간단히 끝날 것 같은 사건처럼 보였는데 안노를 비롯하여 6명의 용의자가 등장하며 그들의 진술속에 교묘히 숨겨져 있는 비밀이 엿 보인다.

이제 호손손이 그 비밀을 멋지게 찾아내는 과정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호로위츠는 즐기지를 못한것 같군요.

출판사에 세 번째 책을 취소할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는 세 번째 책이 출간될거라고 믿지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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