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범죄 추리 게임 The Perfect Crime Puzzle Book - 형사 vs 범인 숨막히는 심리 게임의 최후 승자는?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9
개러스 무어 지음, 박미영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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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러스 무어.

정말 대단한 분이네요. 여기에 소개된 모든 퍼즐이 한 사람이 펼쳐낸 이야기라고 하니, 놀라울 뿐이네요.

저자를 소개하는 '세계 최고의 두뇌 게임 전문가'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분이라고 여겨지고, 표지에 있는 글처럼 정말로 '흥미진진한 90가지 크라임 퍼즐'이 담겨 있습니다.

서문에 '완전 범죄 추리 게임'에 오신걸 환영한다는 문구와 함께 앞으로 풀어걸 다양한 퍼즐들에 대한 기본 안내를 하는데, 여기에 담긴 90개의 퍼즐은 수사관과 범인의 입장에서 풀어야 하는 두 개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각 퍼즐 제목 옆에 아이콘이 그려져 있는데, CCTV 모양을 한 아이콘과 지문을 확대하는 돋보기 아이콘이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CCTV는 범인의 입장에서, 돋보기는 수사관의 입장에서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이런 설정 또한 좀 더 현실감 있고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는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90가지의 다양한 추리 퍼즐들이 등장합니다.

숫자가 등장해 무척 어렵게 보이지만 노력만 한다면 풀 수는 있는 수학퍼즐, 다른그림찾기처럼 꼼꼼히 살펴보며 추리를 푸는 그림퍼즐, 보물 찾기처럼 알쏭달쏭한 암호들을 풀어가며 무엇가를 찾아내는 찾기퍼즐, 추리소설처럼 이야기를 읽어가며 범인을 찾아가는 소설퍼즐, 몇 개의 단서와 그림들 그리고 단 몇 줄만의 소개로 이유를 찾아내라는 황당퍼즐 등 셀 수 없이 많은 퍼즐들이 소개되는데, 어느하나 흥미가 생기지 않는 퍼즐이 없는데, 이런 수 많은 퍼즐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지 약간의 걱정스런 마음으로 첫 퍼즐을 풀어봅니다.

독자들의 뇌를 말랑말랑하게 풀려고 준비 운동을 하려는 의미인지 초반부는 조금만 생각하거나 하나하나씩 맞춰가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숫자들을 하나하나씩 조합해 보며 맞는 것을 찾아내기도 하고 소개된 단서들을 분석해 가면서 맞추다 보면 어느새 답을 찾아내는 스스로를 발견하면서 나름 뿌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들뜬 기분도 잠시 단서에 대해 전혀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멀뚱멀뚱 시간만 보내는 상황이 닥쳐옵니다. 정말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막연한 느낌에 지쳐 해답을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 해답을 보고서도 이해를 못하는 상황도 생기더군요. 그래도 마음의 여유를 같고 들여보니 한 순간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채는 순간이 오던군요. 비록 스스로 생각해서 퍼즐을 풀지는 못했지만 해답을 이해했을 때 드는 느낌도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완전 범죄 추리 게임

이 책을 읽고나면 아무런 의미없이 보였던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분명 뭔가 다른 의미가 있을거라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고 세상의 모든 비밀을 풀어내고야 말겠다는 소소한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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