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경제사 수업 - ‘보이지 않는 손’에서 ‘후생경제학’까지 13가지 대표 이론으로 배우는
조너선 콘린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19로 인해 한동안 경제 침체기에 빠져들었다가 조금씩 회복되려는 시점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나면서 전 세계에 결처 물가가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고, 고유가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다 전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금리 또한 큰 폭으로 올리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큰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개인으로써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부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정부 또한 뾰족한 방법이 없는지 이렇다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그래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만큼 최선의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자의 서문에 담긴 글에서 희망이 사라집니다.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우리 대신 최선의 결정을 내려주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사업을 쉽게 통과시키거나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엉뚱한 정책들에 우리 납세자들의 세금을 계속해서

쏟아부을 수도 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런 저자의 글에서 다시금 깨우치게 되네요.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려야 된다는 것을...

그래서 최근들어 경제와 관련된 책들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어렵게 늦겨지던 경제학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단 경제학이라면 경영학이라는 학문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가끔 경제 관련 대담에서 등장하는 미시경제나 거시경제에 대한 의미도 알지 못하며, 경제학 용어라면 일단 거부감이라는 무의식적인 벽이 존재하는데, 이런 독자들을 대상으로 경제학이라는 분야로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하려는 목적인지, 경제학의 개념이나 용어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이 아닌 경제학의 중요한 13인의 인물을 선정하여 이들의 경제학에 어떤 발자취를 남겼는지에 대한 소개를 하는 방법으로 경제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

그의 이야기는 흥미롭게도 그가 관세청장으로 첫 출근한다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관세청이라면 상품의 수입을 관리하고 규제하는 관청인데, 그는 평소에 자유무역을 주장하고 있었기에 그가 관세청의 수장으로 임명되었다는 점이 좀 아이러니 하네요. 어째든 그는 첫 출근하는날 의회 의장에게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편지를 썻다고 하니 자신의 직업에 관계없이 소신을 밝혔던것 같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고전경제학의 시작을 알리는 [국부의 본질과 원인에 관한 연구-국부론]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이 그의 가족사와 더불어 그가 자신의 사상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이 담겨있는데, 그가 국부론을 정립해 나가면서 청년시절에 출간한 [도덕감정론]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그의 사상이 무엇을 근간으로 하는지 알 수 있게됩니다. 그리고 이런 그의 생각이 인간의 본성을 기본으로 하였기에 지금까지도 그가 남긴 족적이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전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경제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경제학 이론을 내세운 인물들의 인생사를 배경으로 그 이론이 정립되고 후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편하게 다가옵니다.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나라 정부만을 바라보기에는 우리가 접해있는 세상은 너무 넓은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세계 경제를 나름의 눈으로 바라보고 판단해야될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여기에 소개된 인물들의 당시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나름의 판단을 내렸는지를 살펴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웠으면 합니다.

그러기에 이 책은 그 길을 찾아 줄 좋은 입문서가 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