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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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미호코.

혹시나 동명이인일수도 있어 그녀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흔적을 찾던 중, 친구가 올린 흐릿한 사진속에서 한 여성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보곤, 28년 전에 죽은 한 여인의 얼굴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진속의 주인공이 자신이 찾던 여인이란걸 직감하게 됩니다.

여인에게 메세지를 조심스럽게 보내봅니다.

죽은 사람에게 답신이 오지 않을리란 것은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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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기묘한 러브레터>. 러브레터란 제목 탓에 주인공이 보낸 메세지가 러브레터라는걸 알것 같군요. 30여 년의 흘러 유연히 온라인 공간속에서 사랑했던 한 여인의 흔적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요? 아마 대부분 주인공처럼 자신이 그리던 여인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했을겁니다. 그리고 연락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수 많은 고민을 했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28년 전에 죽은 사람이었다면 메세지를 보내지 않았으리라 여겨집니다.

아마 주인공도 그런 생각이었을 겁니다.

첫 메세지를 보낸 후, 페이스북을 더 이상 보지 앟을 생각이었지만, 1년이 지난 어느날 다시 그녀의 페이스북을 들여다봅니다. 그녀의 올린 일상의 글들을 보곤 다시금 메세지를 보냅니다.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의 생생한 기억들을 메세지에 담아 보냅니다. 아! 그리고 메시지에 -죽은사람-으로 생각했던 자신의 지난번 메세지의 글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전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때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는 글을 더해 메세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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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세지를 보내고 세 번째 봄이 오던 어느날, 그는 답신이 없는 그녀를 향해 메세지를 또 보내봅니다. 처음으로 한 건강검진에서 위에 작은 암이 발견되었다는 소식과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녀와 결혼식을 올리는 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글도 전합니다.

하지만 그는 결혼식을 갖지 못합니다. 그녀가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날 이후부터 그의 인생은 이상하게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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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전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신부.

그리고 30여 년의 흘러 우연히 찾게된 그녀의 소식.

왜 그녀는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는 걸까요?

<띠지도 커버도 자세히 보지말 것. 리뷰도 읽지말 것>이라는 독자평이 눈에 확 다가옵니다. 정말 이 책에 대해 아무것도 먼저 보지말고 바로 읽어보길 바랍니다. 겨우 1~2시간만 투자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 제일 첫 장의 그 느낌을 돌려내!>라고 외치는 독자평도 이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 제일 첫 장의 그 느낌을 돌려내!>라고 외치며 마무리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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