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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 탐정 아이제아 퀸타베의 사건노트
조 이데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IQ
무면허 비밀 해결사 아이제아 퀸타베.
25살의 흑인 청년.
지역의 사건을 해결하자 지역신문에 그가 소개되면서 사람들은 그를 IQ라고 부르며 사건을 의뢰한다.
이렇게 보면 뭔가 거창할 것 같지만 사건들을 해결해주고 약간의 수수로를 받거나 음식물로 대체하는 등의 내용들이라 말 그대로 무면허 탐정 정도로 그저 조금 입소문이 나는 정도였는데, 무면허에 그리 유명하지 않다는 점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였던것 같습니다. 자신의 치부가 담긴 카메라를 누군가 훔쳐갔다며 찾아달라는 의뢰에 그저 협박이 담긴 쪽지를 한번 읽고 단 하나의 질문을 던졌던 것 뿐인데 사건이 해결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IQ는 자신조차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뭘 했는지 알수 없었다. 그저 사건이 일어난 상황을 주의깊게 관찰할뿐인것이다. 그 관찰의 결과물이 초반에 담긴 에피소드에 잘 담겨있는데, 평소 범죄를 자주 범한 한 소년의 행동에서 여자아이가 납치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지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가 보여주는 능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에서 그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 또한 드러나는데, 사실 이런 그의 행동과 달리 그가 처한 세상은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미국 LA. 25살의 흑인 청년. 고아.
이 셋을 조합한다면 무엇이 연상될까요. 아마 조무래기 도둑이나 부랑아, 심하면 깽단의 일원이었을지도 모를일이죠. 하지만 이런 세상의 조건과는 다르게 그는 자신의 길을 유유히 걸어갈 뿐입니다.
표지에 담겨있는 흉폭스러운 모습의 개.
한방중에 유명한 래퍼가 사는 집에 거대한 개가 등장하여 래퍼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친구이지만 친구가 아닌 그리고 사연이 많은 동거인인 도슨의 의뢰를 하게되면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IQ이 활약이 펼쳐집니다.
가끔 사건의 흐름과는 조금 벋어난 이야기가 흘러 사건의 전개를 이해하는데 조금은 방해가 되지만 앞으로 IQ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지금의 이야기는 '아이제아 퀸타베'가 어떤 인물이고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 가는지 그의 면면을 소개하는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새로운 명탐정이 출현하는 시작이길 바랍니다.
50대 중반에 처음 소설을 써보기로 하였고 3년간의 집필끝에 탄생된 결과물이기에 후속작이 이어질지 조금은 불안하지만 이제 자리를 잡고 제대로 글을 쓰고 있다고 하니 꼭 [IQ] 시리즈가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