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02 - 멋진 신세계, 2021.1.2.3
문지혁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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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는 신개념 서사 중심 문학잡지 ​『에픽』

2021년 1월 4일,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라는 소개글에 이끌려 접해보게된 잡지책이다.



[#2, 두 번째 이야기]라는 문구로 보아 창간호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된것 같고 표지 왼쪽 상단에 2021. 01. 02. 03.이라는 표시로 보아 계간지로 추정되는데, 계간지라면 계절에 따라 구분되는데, 겨울호라고 불러야 될지 봄호라고 불러야 될지 애매하네요. 어째든 비록 계절은 겨울이라 추운 날씨가 이어지지만 밝은 노란색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줘서 기분은 좋아지네요. 봄이 오는 3월을 미리 준비하라는 의미로 노란색의 표지색을 정하였나 봅니다.

에픽(Epic)과 에픽(Epiic)

뭐가 맞지?

'서사시/서사문학'이라는 의미라면 'i'가 빠지 에픽이 되어야 할텐데...

궁금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창간호를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i'가 하나 더 붙은 에픽이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 잡지 이름은 서사문학을 뜻하는 영단어 ‘에픽’(epic)에

모음 ‘i’를 하나 덧붙여 완성했다. “이야기, 서사란 하나의

나(i)가 다른 나(i)와 만나는 지점에서 비로소 생겨난다고

믿기 때문” ]

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차례에서도 'i'가 자주 등장합니다.

part 1과 2에서는 이 'i'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을 다룬 part 1에서는 'i+i'로, 픽션과 논픽션을 연결하는 버추얼 에세이를 다룬 part 2에서는 'if i'로 등장합니다. part 1/2에서 '하나의 나(i)가 다른 나(i)와 만나 비로서 생겨난 서사/이야기'에 대해 4분의 작가들이 에픽에 담은 내용들이 궁금해지고, part 3에서는 디스토피아의 역설을 다룬 픽션의 세계를 주제로 5분의 작가들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어선지 이번 호의 부제로 <멋진 신세계> 선정되었는데, 아마 디스토피아를 다룬 대표적 소설 중 하나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 제목을 가지고 온 것 같네요.



책 제본과 관련된 사진을 소개하는 것으로 part 1이 시작된다.

손재주만 있으면 따라 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 한 곳뿐이라 하고, 유학까지 다녀온다고 하니 보이는 것처럼 쉽지만은 아닌것 같다. 심지어 우리나라에 재본과 관련된 공방이 한 곳뿐이라고 하네요. 그 공방이 이름이 렉또'베르쏘'라고 합니다. 앞장과 뒷장을 뜻하는 라틴어라고 하네요. 이번 호의 첫번째 주인공으로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렉또베르쏘의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담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책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최현숙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i+i'의미가 무엇인지 다가온다. 작가와 노숙인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작가 스스로는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는지, 자가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과 상대방인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해 어떻게 다가가야 'i+i'가 되어 이야기가 되는지 생각하게된다.그리고 이어지는 작가의 글들을 읽으며 그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대하는 나의 자세가 어떠해야할지도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책을 그리고 이야기를 대하는 나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part2로 넘어간다. 그리고 왠지 익숙한 이름이 등장한다.

김대주, 한때 1박2일 막내작가로 이름을 알렸던 작가의 글이 이어진다. 잠시 그의 일상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 쉬어간다. 이 또한 나와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이 아닐까..., 1+1을 통해 두 작품에 대한 작가의 서평글을 보며 나와 다른 그리고 때론 같은 생각들에 대해 들여다 보다보면 part3로 넘어간다. 잠시 복잡한 이야기를 겪은 후, '멋진 신세계'란 타이틀의 그래픽노블로 그동안 잠시나마 느낀 벅찬 마음을 가다듬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에픽의 창간호를 내며 출판의 취지로 출사표를 던진 글로 마무리합니다.

'창간호에서 '픽션·논픽션의 경계를 넘어 문학장을 더욱

넓히고자 하는 시도로 픽션과 논픽션, 소설과 에세이,

순문학과 장르문학간 장벽을 허물고 서사 중심의 새로운

문학장을 열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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