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우리의 가장 빛나는 순간 - 사진가 안웅철의 시선
안웅철 지음 / 파람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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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자연의 변화와 시류의 변화, 그 속에서 나의 피사체를 찾고 나만의 세계를 찾아야 하는 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내가 해야 할 일은 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202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도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삶을 살아가리라는 생각은 전혀 해 본적이 없다. 저자 또한 올 초에 여러 계획을 세웠지만 실현된 것이라고 없다. 지금 이 책 한 권을 출간한 것을 빼고는.

저자는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도록을 내듯이 이 책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도록이라 하면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을 간단한 소개 글과 함께 책으로 엮어낸 것으로 출품된 작품들의 차례를 담은 정도로 봐도 무방 한데, 이 책은 사진에 대한 소개 글이 긴 도록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사진을 찍기 위한 여정부터 시작해서 촬영 의도와 컨셉트 그리고 뒷이야기까지 자세히 담겨있으니 친절한 도록인 쌤이다.

‘도시와 여행, 그 그녀 그리고 나, 다시보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서’라는 4개의 큰 주제로 24개의 컬럼이 실려있다. 도시와 여행 편에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개인적인 여행에서 찾은 도시의 이미지들과 이야기가 담겨있다. 특히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저자는 특이하게도 인물과 배경을 주로 찍는 사진가이면서도 음악에도 관심이 있어 음악과 관련된 활동도 이어지는데, 세계적인 음반사와 협업을 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지금이 우리의 가장 빛나는 순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지금 이 순간이 자신에게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담아내는 것이 사진이겠지요. 하지만 모든 순간이 빛나는 순간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다들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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