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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도 전기 1 - 회색의 마녀 ㅣ 로도스도 전기 1
미즈노 료 지음, 김윤수 옮김 / 들녘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로도스도전기.
익숙한 이름이다. 게임에서 소설에서 만화에서,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직 어느 것 하나 접해보지 않았다. 판타지 소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늦었지만 이제라도 읽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5주년 기념판.
초판이 1987년에 출간되었고 2013년에 일본에서 25주년 기념 판으로 출간된 작품이 32년이 지나 이제야, 2013년에 출간된 개정판에는 수록하지 못한 삽화들이 추가된 완전 판으로 국내에 텀블벅 펀딩으로 출간을 한다고 합니다. 가끔 판타지 소설을 읽다 보면 소설에 나온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상상을 하게 되는데, 상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나저나 고민이네요. 펀딩을 해야할지 말지…
판타지 소설답게 조금은 익숙한 상황들이 전개됩니다.
기사, 마법사, 엘프와 드워프, 고블린 등등 판타지 소설이라면 거의 빠지지 않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전개되는 내용 또한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모험을 떠나게 되고 그 과장에서 겪게 되는 수 많은 난관을 헤지며 목표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익숙한 상황이란 걸 느낄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처음 출간된 시점이 1987년이고 1995년에 국내 출간을 한 이후로 국내 판타지 소설이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출간된 대부분의 작품들이 조금이나마 영향을 받지 않았나 여겨지고, 이러한 작품들을 꽤 섭렵한 지금의 시점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익숙한 전개에 조금은 지루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평가보다는 우리나라 정통판타지의 원류를 찾아본다는 기쁨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작은 로도스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타마 마을의 한 신전에 최고 사제인 니스와 김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지의 요정 드워프와의 대화 로부터 거대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칠년 전 행방불명 된 사제의 딸을 찾기 위해 김이 모험을 떠나기로 합니다. 한편 타마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잭슨 마을에서는 판이라는 이름의 성기사가 주민회의에서 마을 주변에 있는 스 무명 정도의 고블린을 토벌해야 한다고 역설을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아직 자신들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않는다는 이유로 주저하는 주민들의 반응에 자신과 에트, 이 둘만이라도 고블린과 싸워야겠다며 길을 나서게 됩니다. 비록 검술에 자신이 있는 성기사와 신관인 에트이지만 이 두 명과 스 무명이 넘는 고블린과의 싸움이 역부족이란걸 아는 촌장은 도움을 청하기 위해 이 년 전부터 마을에 머무르고 있는 마법사 슬레인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마침 이 곳을 방문한 드워프에게도 소식을 전하게 되면서 고블린을 함께 토벌하게 되고 에트와 슬레인 그리고 김이 함께 떠나는 판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시작은 행방불명 된 사제의 딸을 찾거나 아직 정해지지 않은 목표를 찾기 위한 단순한 모험으로 출발하였지만, 또다른 한쪽에서는 거대한 어둠의 그림자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암흑의 섬, 마모의 황제 벨드가 카논 왕국을 멸망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황제 뒤에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마녀 카라가 등장하는데, 1권의 제목이 <회색의 마녀>인만큼 카라의 등장으로 인해 주인공 판과 벌이게 될 앞으로의 일전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