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SF, 환상소설 등 다양한 장르가 내재된 소설이다.

한 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쳐야하고 사건의 해결을 맡은 주인공을 뒤따르는 살인자의 손길과 무엇이 진실인지 뒤섞인 채 혼돈에 빠지게 하고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다시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이전 기억을 잊은 채 어딘지 모를 장소에서 깨어난다.

뒷 표지에 담긴 글처럼 '애거서 크리스티와 <인셉션>이 만났다'라는 소개글이 이 책을 제대로 소개를 하고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 등장하는 명탐정 포와르는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건에 휘말린 이들이 사건에 휘말린 배경과 연관된 사연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추리한 결과와 범인을 마지막 장면에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줍니다. 이 책은 명탐정이 입을 통해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실제로 사건관 연관된 인물이 사건 당시에 직접 겪은 상황을 경험하게 하는 방법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그 방법이 인셉션에 등장하는 꿈을 통해 상대방의 내면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실제 과거로 돌아가고 각각의 인물의 내면에 직접 들어가 마치 본인이 겪은 것처럼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서 모든 사건의 전말을 보여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영화로 나와도 충분히 흥행을 거둘 것 같은데, 일단 드라마로 제작 예정이라고 하는데 영화로도 볼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무 기억이 없다.

홀로 숲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저 '애나'라는 이름을 무심코 부르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워할 뿐이다.

그리고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음을 느낀다.

무엇이 잘못된 결까?

그저 기억나는 건 '애나'라는 이름뿐이다.

일단 숲은 빠져 나가야 하기에 헤쳐나가는 중, 다시금 '애나'를 불러본다.

그리고 도와달라는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게되고 그녀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 당한걸로 보여진다.

'애나'

혹시 그녀가 '애나'일까?

두려운 마음에 그녀가 살해당한 장소로 쫒아가던 중, 뒤에서 다가오는 한 남자의 인기척을 느끼게 된다.

뒤를 돌아보지 못할 만큼 두려운 상황에, 그 남자는 뜻밖의 물건과 "동쪽"이라는 말만 남긴 채 떠나간다.

*******

옷을 다 갖춰입은 채 나무 바다에 누워있다.

어젯밤 술에 취해 그대로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작고 야위 체구에 이십대로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숲에 있는 에블린을 찾아야 한다'고 자신에게 되내인다.

한순간 숲으로 도망치는 하녀를 뒤쫒는다. 그리고 하녀는 누군가의 손에 살해당하고, 쫒는 과정을 본 한 남자가 뒤따라 오지만 자신을 발견하지는 못한다. 그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위해 그의 뒤로 다가가 "동쪽'이라는 말과 주머니안으로 물건을 집어넣고 떠난다.

*******

소설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지만 혼란스러운 맥락속에서 앞에서 벌어진 행동들이 하나둘씩 연결되고 조각들이 짜 맞춰져 가는 과정을 보게되면서 추리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사건의 전말에 대해 독자 스스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마치 독자 자신이 명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한 것 같은 느낌을 받게되는 기분이 든다.

사건 해결과는 별개의 얘기지만 마지막 주인공의 전한 말처럼 코로나로 인해 되풀이되는 오늘이 아닌 기대되는 내일이 온다는 걸 기뻐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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