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그리이스 시인 호머[그리스어로는 호메로스라고 발음한다]의 '오디세이'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귀환하는 오디세우스의 10년간에 걸친 모험담을 담은 작품으로 인류사에 영원히 남을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인데, 호메루스가 이 작품을 얼마나 긴 기간에 걸쳐(일부는 그의 작품이 아니라는 설도 있지만......) 썻는지 모르겠지만 '그리스의 문자 24개를 딴 24편으로 나뉘어 있으며 1만 2,110행'으로 된 작품이라고 하니 꽤 많은 분량이라는 생각은 든다. (물른 한 권 정도로 각색되어진 책들이 출간되기도 해서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째든 분량을 떠나서, 풍성하게 담겨있는 인간의 상상력의 힘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그리고 여기에 동명의 작품이 출간을 하게된다.
무려 14년에 걸친 집필기간. 원고지 9천 3백 매.
그리고 [호머의 '오딧세이'가 있다면 새로운 밀레니엄에는 한율의 '오딧세이'가 있다]라고 자평하는 저자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에 이끌려 이 책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이 방대한 분량만큼 저자가 제목으로 '오디세이'란 제목을 담은 이유도 궁금해진다.
향단고택, 예수의 12제자의 한명인 도마, 드라마 무대디자이너와 테마파크.
1권에 담긴 주요 골자들인데, 읽어가다보니 저자의 약력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먼저 저자가 이 책을 쓰게된 이유가 향단고택에 매료되면서 부터이다.
그래서 이 책이 시작도 양단고택에서 시작되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지하석실이 발견되고 그 지하 석실에서 문서가 발견되는 걸 시작으로 이 문서의 비밀을 앞으로 파헤쳐 가는 과정이 담길 것이라는 예측이 된다.
향단고택.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떤 고택이기에 저자가 이토록 이 고택에 매료되었는지, 직접 가보지 않은 탓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사진처럼 고즈넉한 언덕에 자연에 어우러지게 지어진 한옥인데, 퇴계 이황선생의 스승인 이언적 선생의 집으로 건축된지 470 여년이 되었고 당시에는 99칸이었으나 현재는 화재 56칸뿐이며, 한옥 구조에서는 보기 힘든 건축구조라고 한다. 다만 길상자라 여겨지는 날 일(日)’자나 입‘구(口)자에 "ㅗ"자 형 구조로 이 집만의 독특한 구조인 탓에 유명세를 타게 된 것 같다. 저자도 아마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구조였기에 향단고택에 매료되었고 비록 소설이지만 이 고택에 신비한 능력을 부여하지 않았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