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전한 몸을 가진 여자와 마음이 병든 남자, 자신이 외계인이라 말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날 조는 유리멧새의 둥지 조사를 마치고 과학교수님의 별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맨발에 헐렁한 후드티와 바지를 입은 채 파리한 얼굴의 한 소녀를 만난다. 그리고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조는 목과 팔다리에 있는 멍을 발견하고는 부모에 학대로 인해 가출한 소녀로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도 하고 실종자 사이트를 찾아보았지만 그녀와 관련된 단서는 찾지 못하였으며 경찰 또한 도움이 되지 못하게 되었고, 이웃이자 달걀장수인 게이브에게도 소녀에 대해 도움을 청하였지만 게이브 또한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게 되면서 조와 게이브 그리고 얼사라 불려지게 된 외계인 소녀의 소소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다섯가지 기적을 보게되면 지구를 떠난다는 외계인 소녀 얼사.
보통 기적이라면 평소에는 상상할수 없었던 일이 현실에 일어날 경우, 기적이라고 하는데, 둥지에 있는 아기새의 모습을 첫번째 기적이라고 말하고, 새끼고양이를 봤을 때가 두번째 기적이며 조의 친구인 태비를 세번째 기적이라고 말한다. 정말 기적같지 않은 상황을 기적이라고 말하는 상황이 기적처럼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얼사와 조 그리고 게이브 사이에 일어나는 별다를것 없는 일상들이 어느 순간 나에게 따뜻한 온기로 전해집니다.
외계인이라 말하는 소녀, 불안전한 몸을 가진 여자, 마음이 병든 남자.
이들 세사람이 서로를 따뜻한 온기로 쓰다듬어 주는 것처럼.
그리고 어느새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하지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정말 [해리포터]의 조앤 롤링을 제친 무서운 신인이라 소개할만하네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