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창 밖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거리를 지나가는 마차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거리의 한 여인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멍하게 아무 생각없이 있는 걸까요?
그림속의 그가 무엇을 바라보던 바라보지 않던, 그리고 무언가를 생각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그림에 담긴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가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는 늘 저 자리에 서서 마음의 휴식을 가질수 있으니까요.
가끔 집이나 회사에서 창 밖의 모습을 바라보곤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겨우 몇 분뿐입니다. 일상에서 벋어났다는 불안감에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마음 때문에,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더군요. 겨우 몇 분뿐인데...
이 그림은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창가의 남자'라는 작품으로 저자는 이 그림이 '하던 일로부터 한 발짝 벗어나 있는, 한 박자 멈춰 선 느낌을 전해줍니다.'라고 소개하며 '늘 하는 일에 바쁘게 매진하다가 이 그림을 보았다면, 마음이 잠시 멎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이는 무의미한 시간을 좀처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하며 이 그림의 주는 치유의 의미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