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남자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창 밖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거리를 지나가는 마차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거리의 한 여인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멍하게 아무 생각없이 있는 걸까요?

그림속의 그가 무엇을 바라보던 바라보지 않던, 그리고 무언가를 생각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그림에 담긴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가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는 늘 저 자리에 서서 마음의 휴식을 가질수 있으니까요.

가끔 집이나 회사에서 창 밖의 모습을 바라보곤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겨우 몇 분뿐입니다. 일상에서 벋어났다는 불안감에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마음 때문에,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더군요. 겨우 몇 분뿐인데...

이 그림은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창가의 남자'라는 작품으로 저자는 이 그림이 '하던 일로부터 한 발짝 벗어나 있는, 한 박자 멈춰 선 느낌을 전해줍니다.'라고 소개하며 '늘 하는 일에 바쁘게 매진하다가 이 그림을 보았다면, 마음이 잠시 멎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이는 무의미한 시간을 좀처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하며 이 그림의 주는 치유의 의미를 전합니다.


 

그림의 힘.

저자는 그림이 소통과 치유를 가능케 한다며 그림의 힘을 믿고 있으며, 20년 넘게 사람들의 마음을 미술로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일/사람 관계/부와 재물/시간관리/나 자신'이라는 다섯가지 영역에 대해 오랜기간 겪은 저자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영역에 대해 치유 효과를 주는 명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 역영에 있어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앙리 마티스의 '폴리네시아, 하늘/폴리네시아, 바다'라는 작품을 보여줍니다. 밝은 파랑과 어두운 파랑으로 하늘과 바다를 표현하였고 하늘에는 새의 형상을 바다에는 물고기와 해초를 닮은 단순화된 형상을 통해 '푸르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단순한 사물들의 유희 속에서 자유로운 발상의 자극을 받아보세요.'라며 앙리 마티스의 그림을 소개하고 있으며, 시간관리 영역에는 '바빠서 너무 정신이 없을 때'는 프레데릭 레이턴의 '타오르는 6월'이라는 그림을 소개하는데, 정말 아무리 바쁘더라도 이 그림을 잠시 쳐다볼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속이 비친는 열정적인 주황색의 옷을 입고 있는 여인이 편안한 의자에 팔베게를 하고 깊은 잠에 빠진 듯한 모습의 담긴 그림입니다. 저자의 글처럼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열정적이고 바쁜 시간을 보낼 때도 짧은 낮잠 같은 휴식을 나에게 선물해주세요. 그 잠깐의 쉼이 앞으로의 시간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줄 것입니다.'라는 치유의 힘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나 혼자만이 갖는 시간의 비밀'이 필요할때 봐야할 그림이나 '나 자신에게 주는 휴식'이 필요할때 봐야할 그림 등 삶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다섯개의 영역에서 치유가 필요한 다양한 상황에 맞는 그림들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저자의 글처럼 그 그림속에서 잠시나마 그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아마 그림의 힘을 제대로 느끼려면 책이 아닌 본래의 그림을 볼수 있다면 그 힘이 더욱 느껴질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좀 더 큰 화면으로 감상을 해 봐야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