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부서지기 전에 에버모어 연대기 1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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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의 손에 들린 공구가 갈비뼈 사이를 파고들 때 나는 이를 악물고 비명을 삼켰다. 삼촌이 교정이를 돌리때마다 커다란 갈고리가 내 갈비뼈를 찢어발기는 것처럼 고통이 밀려왔다. 검은 별들이 내게로 쏟아져 내렸다. 정신을 잃을 것 같다가도 고통이 나를 테이블 위로 돌려놓았다. 흐느끼고 싶고, 애원하고 싶었지만, 혀를 움직일 기운조차 없었다. 내겐 입술 사이로 내보낼 한 조각의 숨결조차 없었다.'

아! 에벌리 도노번이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겪는 끔찍한 고통이 전해집니다.

자신의 몸을 헤집는 고통. 그 고통에 정신을 잃기도 하는데, 얼마나 그 고통이 심하기에 정신을 되돌려 놓을까요.

어쩌면 죽고싶은 생각도 들거라 여겨지는데, 그 소녀는 마음속으로 되네입니다.

'저를 머물게 해주세요. 제발 또 다른 하루를 허락해주세요.'

조용한 시계수리점에 똑딱똑닥 시계초침 소리가 들립니다.

시계수리점이니 똑딱거리는 소리가 온 가계에 들리겠죠. 그런데 그녀의 왼쪽 가슴에서도 똑딱똑딱 시계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가족들을 살해하고 그녀 또한 그자의 칼에 심장이 찔립니다.

그렇게 그녀 또한 죽을 운명이었지만 시계수리공인 삼촌의 기적같은 발명품 덕에 살아납니다. 칼에 찔린 심장 대신에 시계태엽장치가 그녀를 죽음의 문턱에서 되살려 냅니다. 시간의 지배자가 품은 의지가 더해지면서...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날.

비명을 지를만큼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마크햄 총독.

그녀의 가족들을 죽이고 자신 또한 그의 칼에 찔려 끔찍한 고통을 견디며 또 다른 하루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던 수 많은 나날들. 바로 복수를 다짐하고 그를 뒤쫒아 가지만 그녀의 심장인 시계태엽장치는 복수를 다짐하는 그녀의 감정을 견디지 못하고 침묵에 빠져들고 그녀에게 다시금 크나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반드시 그를 뒤쫒아가 가족의 복수를 하겠노라고.

아이슬린 여왕이 다스리는 와이어트 왕국.

여왕은 영토를 계속해서 넓혀나가는 것이 왕국의 운명이라며 마크햄과 그녀의 아버진인 브로건 도노번에게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고 탐험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위대한 탐험가인 브로건은 수 세기 동안 미지의 섬으로 알려진 아마다라 왕국을 탐험하게 되었고, 여왕에게 그 미지의 섬을 포기해야 한다고 보고합니다.

하지만 반대하던 브로건도 사라진지 10여 년이 지났고 늘 영토 확장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못한 여왕은 미지의 섬에 남자 죄수들을 보냈고 지금은 여자 죄수들을 보낼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그 섬을 관리할 총독으로 마크햄을 임명하게 됩니다.

겨우 자신의 원수를 눈 앞에 두었는데, 이제 이틀 후면 언제 돌아올지 모를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의 뒤를 쫒아가야합니다. 여자 죄수들만으로 가득찬 그 배에 올라타야 됩니다.

이렇게 복수를 향한 그이 모험은 시작됩니다.

언제 멈출지 모를 시계태엽장치를 몸에 안고서...

엄청난 판타지 시리즈가 다가왔습니다.

[에버모어 연대기]라는 이름으로 심장 대신에 시계태엽장치를 가진 소녀의 모험담이 담긴 시리즈가 다가왔습니다.

전설의 왕자, 거인과 엘프, 일곱 세계의 운명을 짊어진 소녀의 이야기.

저자인 에밀리 킹이 새롭게 만들어 낸 세계관이 펼쳐지는데, 1권 '별이부서지기 전에'에 이어 2권인 '모래시계 속으로'는 이미 출간을 하였고 3권도 출간을 하였다고 하니 곧 [에버모어 연대기]의 완성작이 기대되며, 이번 3권이 끝이 아닌 더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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