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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기다리는 여행
이동진 지음 / 트래블코드 / 2020년 7월
평점 :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보다, 어떻게 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야만 생각이 나에게 다가올 일이 아님을 전하며, 생각이기다릴거라는 기대로 일상을 들여다 보면 새로운 생각이 마주칠 거라고 전합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생각을 얻기란 쉽지 않은가 봅니다. 아니대부분은 이런 일상 속에서 새로운 생각을 찾으리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살아가죠. 그러다 누군가로부터자신의 일상을 그리고 생각을 전해 듣다 보면 가끔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쉬이 다가오는경험이 아니라 저자처럼 자신의 몸을 다른 이들의 일상에 맡겨보려고 여행을 떠나는가 봅니다. 도쿄, 타이페이, 발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를 여행하며 일상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생각을 경험하게 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들 일상에서도 새로운 생각을 경험할 수 있음을 전하고있습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 <퇴사준비생의 런던>으로 이어지는 이전 출간저서에서 보듯이 여행과 관련된 컨텐츠들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도시들을 탐방하고경험하고 고민을 하면서 우연히 자신에게 찾아온 생각꺼리에 대한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담겨있습니다.
도쿄 긴자거리. 빽빽한 빌딩숲 속. 옥상에정원을 만든 ‘긴자식스’.
잠시나마 방문객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려는 의미로 옥상정원을 만들었나 봅니다. 그리고안전을 위해 유리 벽을 설치했는데, 이 유리 벽을 지탱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이 본래의 의도에 벤치라는새로운 의도가 더해져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게 됩니다. 그저 안전만을 고려해 설치하여야 한다는 일상적인생각에 다른 기능은 미쳐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구조물에 앉아서 쉬어가는 ‘벤치’라는 기능을 부여합니다. 처음설치할 때부터 이런 기능까지 부여하여 제작을 했더라면 좀 더 안락하고 멋있는 구조물이 되었을 텐데…… 아마이들도 일상적인 일로만 바라봤기에 더 이상의 기능을 부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본래의 목적에 새로운생각이 더해질 수 있음을 늘 생각하여야 함을 알게 됩니다.
낡고 오래된 하숙집.
이제 곧 허물어야 합니다. 이곳을 거쳐간 이들이 아쉬운 마음에 ‘건물 장례식’이라는 독특한 이벤트를 열게 됩니다. 그러자 뜻밖의 상황이 전개됩니다. 이 이벤트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찾아오게 되면서 새로운 기능이 부여되는데, 온 마을을 호텔처럼 만든다는 컨셉으로 이 하숙집을 호텔 카운터의기능을 부여하게 되면서 ‘하기소’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되게 됩니다. 이전에는 전혀 생각 치도 못했던 발상의 전환이네요.
이렇듯 생각의 전환은 본래의 의도에 새로운 의도가 더해지기도 하고 때론 전혀 다른 의도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누군가는 일상처럼 여겼던 것에 새로운 생각이 더해져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일상을 벋어나 이런 모습들을 경험하였기에 새로운 생각이 나에게 다가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을떠나게 되는가 봅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할 수 없지만, 저자에게 새로운 생각을 하게한 여행도 누군가는 그저 일상이듯이, 나의일상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생각을 던져주는 일상일 수고 있듯이 내 주변에서 늘 벌어지는 일상을 여행자처럼 한발 떨어져보 다보면 새로운 생각이 나에게다가 올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