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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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0년쯤 된것 같다.
아주 오래전 일이었지만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 오른다.
그래서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고픈 마음에 다시 읽게된 책인데 벌써 다섯번째 개정 신판이라고 한다. 당시 내가 읽었던 책은 초판본쯤 될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세월탓에 완전히 새로운 기분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사람의 아들.
인간에게 종교라는 개념이 자리잡게되고 신이라는 존재가 등장하게 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에 빠지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설사 그 동안 이런 고민에 빠지지 않았던 이들이라고 이 책을 읽게되면 자연스럽게 그런 고민을 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민요섭이라는 청년도 그렇고 저자가 매번 개정판을 내면서 고민에 빠졌던 이름인 아하스 페르츠라는 인물도 이런 고민을 하게된다. 모두들 사람의 아들이기에...
어쩌면 그 고민의 답을 찾아야 하는게 모두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신은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가?  자비롭고 사랑 넘치는 그 신이 맞는가?
한번쯤은 다들 이런 질문을 하였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잠시 고민만 하거나 누군가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종교를 가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 종교를 가져야하는게 먼저일까?
아니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후 종교를 가져야 할까?라는 고민도 해 본다.
저자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까?
민요섭은 먼저의 방법으로 구도의 길을 찾고 있고 아하스 페르츠는 후자의 방법으로 길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돌고돌아 그들의 찾은 길은 같은 길일지 모르겟지만...
아마 우리 모두가 찾아야 할 길 또한 같은 길일지도 모르겠다.

아하스 페르츠와 예수의 만남이 생각난다.
훗날 이들의 나눈 대화에서는 예수의 마음을 떠보려는 사탄의 질문으로 그려지는데, 내게는 아하스 페르츠가 던지는 질문이 훨씬 인간적인 질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던진 질문 모두가 인간이 가진 고민이었기에...
이 책을 읽은 나에게는 신에 대한 믿음에 의문만 더해진다. 누군가에게 믿음이 더 해질지도 모르겟지만.

그때도 그랬지만 수 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고민이다.
누구하나 속 시원히 답을 주는 이가 없으니...
종교라는 개념이 아직 우리들 개념속에 자리잡고 있는 한 영원히 답을 찾지 못하는 질문일꺼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에 대한 답을 찾았는지 모르겠다.

신은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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