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 명화에서 찾은 물리학의 발견 미술관에 간 지식인
서민아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미술관에 간 지식인]이라는 시리즈로 10여년 전 화학자를 시작으로 인문학자, 의학자, 수학자에 이어 이번에는 물리학자가 미술관을 찾게되는데 이번에 미술관을 찾은 주인공은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서민아 교수로 물리학자의 길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화가라는 꿈 사이를 오가며 방황을 겪었기에 물리학의 길로 접어든 저자로써 미술을 바라보는 느낌이 남달랐으리라 여겨진다. 그러하기에 박사과정을 밣기위해 네덜란드의 작은도시 델프트라는 곳에서 머물게 되면서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 중 한명인 베르메르의 그림을 접하게 되었고 그의 작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미술과 물리학이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된다. 그리고 이 책에 유명한 화가들의 명화를 물리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한 내용을 보여주며 그동안 느낀것과는 다른 새로운 감동을 독자들에게 선사하는데, 빛으로 그리고 물리로 색칠한 그림, 과학이라는 뮤즈를 그린 그림,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그린 그림, 물리학으로 돌린 그림의 시간이라는 4개의 chapter를 주제로 30여점의 작품에 대해 물리학자가 분석한 내용과 화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빛과 관련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아서 그런지 시작은 빛과 관련된 그림으로 시작된다. 1565년 피테르 브레헬의 <새덫이 있는 겨울 풍경>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태양의 흑점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낸다. 휘뿌연 안개가 가득한 것 같은 눈 내린 마을의 정경을 그린 작품인데, 이 작품속에서 어떤 부분이 태양의 흑점과 연관될 수 있는지 알송달송할뿐인데, 비슷한 시기의 다른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그림을 그렸던 시기가 소빙하기라 불리었던 시절이었으며 그 원인이 태양의 흑점감소에 의해 나타난 현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흑점에 대한 한 꼭지의 물리학 강의가 이어지면서 그림과 물리학의 절묘한 조화가 이뤄집니다.
그리고 빛의 화가라면 빠질 수 없는 렘브란트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는데, 이번는 그가 남긴 수 많은 자화상을 통해 빛의 성질을 제대로 표현하여 대상의 질감을 제대로 표현해 낸 대가의 고뇌를 보여주기도 하고 그림에 대해 전혀 알지못하더라도 한번쯤은 들었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서는 광학기법을 통해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비밀의 그림을 보여주기도 하고 모나리자의 묘한 미소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 외에도 몬드리안의 작품에서는 차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물감의 성분 분석을 통해 위작을 밝힌 이야기와 뭉크의 <절규>에서 120년간 풀리지 않았던 얼룩의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 어떤 물리학적 접근이 실행되었는지를 보여주며 미술과 물리학의 연관성을 재미있게 담고있다.

이 책을 읽고나니 화학자, 수학학자, 인문학자 그리고 의학자가 바라 본 미술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서로 다른 분야의 관점에서 같은 그림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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