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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을에 볼일이 있습니다 - 무심한 소설가의 여행법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선형 옮김 / 샘터사 / 2019년 7월
평점 :
두 장의 엽서와 함께 찾아온 책입니다.
여행지의 일상을 담은 그림으로 보여집니다.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한 여행지에서 혼자만의 느긋한 시간을 즐기기도 하고 때론 현지인들의 일상속에 묻혀있는 여행이 담겨있는 것 같네요.
이 모두가 여행이겠지요. 이런 여행속에서 저자의 마음이 한 가득 담겨있는 글들이 모여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발견한 내 삶의 조각들]
저자가 여행에서 발견한 자신의 삶은 어떤 걸까요?
삶의 즐거움.
저자는 여행의 참된 즐거움으로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만날 수 없었을 사람과 아주 잛은 순간이라도 함께 웃을 수 있고, 대화를 나누며 미소나 말로는 전달할 수 없는 무언가를 서로 교감하는데 있다'고 합니다.
즐거움도 우리들 삶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겁니다.
아마 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여행의 주는 즐거움. 삶의 주는 즐거움이 뭔지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의 즐거움 또한 느껴봅니다.
여행지를 이동하기 위해 탄 버스안, 반대편에 앉아있는 여행객이나 현지인들을 바라보며 상상을 합니다.
버스안에서 서로 일면식도 없던 이들이 그리고 앞으로 다시 만날일도 없을 것 같은 이들이 함께 무언가를 해야할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함께 무언가를 헤쳐나갈것이며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시간에 서로를 알아가고 좋아하고 때론 싫어하겠지만 자신이 가야할 길이 생기면 헤어지게 된다.
이런 상상을 하며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거쳐간 인연들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여행지의 유적이나 풍경을 보며 감탄하고 그 모습을 마음에 새겨보며 인생의 즐거움을 채워갑니다. 아마 다들 이런 즐거움을 맞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리라 여겨집니다. 나 또한 그러하고요.
하지만 저자처럼 여행지의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해 생각해 본적은 그리 없는 것 같습니다. 뒷표지에 담긴 [오늘을 사랑하는 기술. 여행]이 말하는 의미가 뭔지 알 것 같네요. 여행지의 즐거움을 더할 또 다른 기술을 얻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