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는 정원 -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정원에서 살아가는 법
오경아 지음 / 샘터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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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혹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머릿속으로만 정원을 그리는 사람들, 도시 생활에 방전되어 지금 삶이 물음표로 채워진 모든 이들에게 이 글이 작지만 힘 있는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는 저자의 서문에 담긴 글로 이 책은 시작한다.

정원.

서문에 담긴 저자의 글처럼 나 또한 막연하게 정원을 머릿속으로만 그리는 사람이다. 아마 앞으로도 머리속으로만 그릴꺼라 여겨진다. 이왕 머릿속으로만 그리는 거라면 좀 더 실감나게 그려보자.

이 책은 저자가 8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 속초의 한 한옥집과 축사에 터를 잡으면서 시작된 시골 생활에서,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일상의 과정에서 찾게 된 저자의 삶의 변화를 고소란히 담고있다. 그리고 자신이 겪은 소중한 변화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 또한 담겨있다.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는 추위속에서 한 허룸한 창고에서의 텐트 생활이 이들 부부가 영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 시작된 시골생활의 시작이다. 오래된 한옥과 축사를 개조하고 수리하며 조금씩 보금자리를 다듬어 간다. 그리고 이들 부부 앞에 넓은 마당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마당이 넓으면 할 일이 많을거라는 지인의 걱정도 더해지네요. 거기다 두시간이 넘는 출퇴근 길에 생업에도 영향을 주고 시골 생활의 불편함도 따라옵니다. 하지만 시골 생활이 주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이 이 모든 불편함을 씻어주었기에 이렇게 살아도 될꺼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넓은 마당을 하나하나 채워나갑니다.

화단을 만들고 씨앗을 심고 그리고 힘겹게 살아가는 그들의 생명력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정원을 가꾸고 바라보면서 정원에서 살아가는 법을 하나하나 익혀 나갑니다. 그리고 정원 생활의 즐거움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고 자신의 정원을 채워준 식물들의 자람을 보면서 삶에 대한 생각도 더해집니다.

초라하게 늙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었는데, 그 동안 가꿔온 정원이 저자에게 마음의 위안과 힘을 주었다고 한다.

괜찮다. 괜찮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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