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 제도의 섬들.
이야기가 펼쳐지는 '다라 제국'의 지도인데 처음엔 초한지를 모티브로 전개된다는 소개글에 지리적 배경이 거대한 중국 대륙을 연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은 가상의 제국을 배경으로 하더군요.
다라 제국은 자나, 하안, 파사, 리마, 아무, 간, 코크루라는 일곱개의 국가로 이루어진 가상의 제국인데, 시작은 본국과는 떨어져 홀로 섬나라로 존재했던 자나가 본토를 통일하게되는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섬나라라는 자괴감 때문에 본토정벌에 대한 야망을 가졌던 것 같은데, 현실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네요.
다라제도의 모든 국가를 자신의 발 아래에 둔 최초의 황제 마피데레.
그는 자신의 권위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몇 달에 걸쳐 황제 순행을 하는 중이며, 그를 바라보는 쿠니가루와 마타 진두라는 두 인물이 등장하게 됩니다.
먼저 쿠니 가루는 이야기의 서두를 장식하고 있는데다 어릴적부터 다른 아이들 보다는 말재주나 보이는 행동이 여타 아이들과는 달라 꽤 남다른 성장을 보이리라 여겼는데, 왠걸 세월이 지나 건달로 등장합니다( 물론 초한지에 등장하는 유방 또한 백수건달 출신이기에 예상은 했지만 좀 다른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다행이 그의 풍모를 알아본 아내 지아 마티자의 등장으로 그의 인생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고, 이런 쿠니 가루의 등장과는 다르게 마타 진두는 자신의 운명이 정해진 채 등장하게 되는데. 초한지를 모티브로 했다는 소개가 없었다면 마타 진두가 진정한 영웅의 길을 갔으리라 여겨지고, 책의 제목 또한 바뀌지 않았을까 여겨지네요. 민들레 왕조가 아닌 국화 왕조로...,
어째든 마타 진두는 코크루 왕국의 명문가의 막내 아들로 태어나 전쟁이 없었다면 자신의 형을 제치고 코크루 왕국을 이끌 왕이 되었으리라 짐작되지만 그의 운명은 그런 길이 아니었나 봅니다. 자나이 침략으로 삼촌과 자신만이 남아 훗날을 기약하고 있는데다 그의 풍모 또한 남들과 다른 모습이기에 쉽지 않은 영웅의 길을 걷게 될 것 같습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전제로 한 판타지 소설임을 알고 있기에 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이미 예상은 되지만 진정한 영웅으로써의 최후를 맞길 기대해 봅니다.
다라제도의 자나와 코쿠르 등의 일곱국가 그리고 각 국가의 수호신들의 등장하는 신화이야기에 노를 저어 운항하는 비행함 전단, 해저 터널에 수레, 일기토와 기사단 그리고 '나아로엔나'라는 보검의 등장하기까지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들이 혼재된채 새로운 세계관이 펼쳐집니다. 민들레 왕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이후 다라 제국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시작은 초한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조조와 유비가 등장하는 삼국시대까지 전개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