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4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바보처럼 안 기다려 내가 말할래 좋아한다고 
 네가 맘에 든다고 하루 종일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반해버렸다고'

봄바람이 불어와서 그런걸까요.
[케이팝으로 읽는 세상]에 소개된 트와이스의 <Heart Shaker>라는 노래의 가사인데, 갑자기 요즘 애들말로 마음이 '심쿵'해 지네요. 요즘은 누군가에게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했던 기억마저 가물가물해져 가네요.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 그리운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노래 가사에 마음이 동한걸 보니...

이번달은 샘터가 창간된지 49주년이 되는 달이네요.
그래서인지 기사 곳곳에 49주년을 축하하는 글귀들이 눈에 띄는데, 저 또한 여기에 축하의 글을 보냅니다.
'샘터 창간 49주년을 축하합니다.'

이번달 표지 사진은 창호틀이네요. 밋밋한 창호틀만 보다가 화려한 색감과 무늬로 꾸며진 창호틀을 보니 조상님들의 미적 감각이 뛰어났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그런데 이제 이런 기억도 점점 잊혀져 가네요. 사진으로나마 직접 보지 않으면 평소에 생각이 나지 않는데 점점 엷어져 가는 기억력에 아쉬움이 남는데, 샘터에 담긴 글들을 보며 마음을 달래봅니다.

먼저 이번호 특집기사는 '청춘 예찬'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나이가 아닌 마음의 청춘에 대한 글들이 담겨있습니다.
스물아홉에 프랑스 바이어들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자 시작한 프랑스어 회화에 생각지도 못했던 적성을 발견하고 퇴사까지 불사하며 어학연수를 떠난 이야기나 4년 간의 육아기간을 지나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모습도 있고 두 아이를 낳고 망가진 몸매에 울적한 날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이 "관리 좀 해"라며 농담삼아 던진말에 마음 가다듬고 발레학원에 등록을 하고 지금은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발레교실을 맡고 있다는 글들을 보면서 청춘이란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걸 준비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 여자가 사는 법]에 소개된 바둑기사 오정아씨도 늘 청춘인 것 같습니다. 물론 나이도 청춘이지만 한번 둔 곳은 무를 수 없다는 바둑의 규칙에서 삶의 의미를 알았듯이 다가올 삶을 위해 신중히 준비한다는 글을 보면서 청춘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보리고추장 주물럭과 피꼬막초무침. 이번에 [할머니의 부엌수업]에 소개된 음식입니다. 누구나 기대할 수 있는 맛인데 주인공의 손맛차이로 인해 누구라도 쉽게 재현해 낼 수 없다는 글을 보니, 대체 어떤 맛인지 기대되네요. [할머니의 부엌수업]에 소개된 음식은 매달 몇분이라도 선정해서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외에도 천만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라는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어머니 역을 맡은 예수정씨의 인터뷰 기사도 담겨있고 샘터 가족들의 행복한 일상을 담은 행복 일기에도 풍성한 글들이 담겨있습니다.

다가올 4월도 따스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행복이 슬며시 다가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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