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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온더테이블
이도연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2월
평점 :
8년 간의 미국 유학생활.
학창시절 성장기의 대부분을 보낸 터전을 떠나 비록 고국일지라도 나름 새로운 곳으로 들어서기가 부담스러웠을까.
나름 적응기를 거쳐야겠다는 생각에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고 휴일이면 2시간여의 비행만으로 집에 올 수 있다는 생각에 유학을 끝맺는 대학교 4학년의 마지막 학기를 교환학생으로 상하이행을 결정하게 된다.
처음 몇 주는 그저 버티는 삶이었다고 한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려고 버둥거렸다고 한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저자 또한 시간의 힘에 의해 상하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되었고 어느새 이 도시에 애정을 같게되면서 혼자 골목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여행가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그녀는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홀로 떠난 유학생활이 영향을 준 것일까요. 대학에 입학하면서 수업에, 과제에, 인턴쉽 준비에 매달리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혼자있는 시간에 익숙해지고 어느덧 즐기는 상황까지 오게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상하이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남을때마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게 되었고 이 책에 그 기록을 담았다고 한다.
특별히 여행이라는 목적을 두고 둘러본 곳이 아니다.
그저 그녀 자신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다녀본 곳들의 기록이라 동방명주의 전망대나 예원의 모습들을 소개하지는 않는다. 야경을 볼 수 있는 루프탑 바들을 소개하거나 생활하면서 애정을 같게된 샌드위치 가게나 스테이크를 먹고 싶을 때 가 봤으면 하는 레스토랑, 외교 도시인만큼 가끔 이국적인 맛을 보고 싶을 때 찾아갈만한 레스토랑, 뭔가 상하이 생활을 느끼고 싶을 때 가볼만한 장소나 쿠킹 클래스 등 그녀가 발품을 팔아 부지런히 다녀본 곳들에 대한 기록을 담고있다.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이 왔을 때 다녀볼 만한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일부 담겨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상업도시이며 외교도시로 알려진 상하이.
양쯔강을 사이에 두고 동방명주와 와이탄 그리고 상해임시정부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예전 출장길에 하루의 여유가 있어 잠시 둘러봤지만 대낮에 겨우 몇 시간의 여행만으로는 도시의 인상을 새기기에는 역부족이라 딱히 기억에 남지 않는 도시라 다시 가 볼 필요는 없을거라 여겼는데...
저자 또한 6개월의 긴 시간을 들여 구석구석 다닌탓에 한동안 찾을 일이 없을거라 여겼는데...
다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저자를 보니 관광이라는 목적이 아닌 상하이 생활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