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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3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나무에게 길을 묻다]편에 실린 솔송나무 사진입니다.
모양이 둥근 반달형으로 마치 엄마의 품을 생각나게하는 나무입니다. 원래 이 나무는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나무인데다 모습도 원뿔형으로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가 바다 건너 먼 길을와서 여기 소록도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 곳에 머무르던 한센인들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본성마저 버리고 이처럼 넉넉한 마음을 지닌 엄마의 품처럼 풍성한 모습으로 또 다시 한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자연마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이처럼 행하는데, 우리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3월호 특집 기사의 주제입니다.
특집에 실린 일곱 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됩니다. 뒷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고 해맑은 표정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야근한 친구를 위해 아침 밥상을 차려주는 배려의 모습에서 잔잔하지만 행복이 밀려오네요.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늘 나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행복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남에게 행복을 준다는 건 너무 쉬운 일이었다는 걸...
모두가 남들에게 행복을 준다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걸.
행복을 찾는게 이렇게 쉬운일이네요.
이렇게 모두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더해서 [이 남자가 사는 법:김승현]씨의 이야기도 실려있고, 사고로 두 아들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기에 지금까지 억척같이 살아 온 [할머니의 부엌수업:양춘재 할머니]의 시래기콩탕과 도토리묵무침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습니다. 시래기콩탕은 음식이름도 그렇고 맛도 생소할 것 같아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하네요.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들로 우리의 행복을 찾아줍니다.
3월의 표지그림은 푸른 하늘를 배경으로 화려한 단청의 모습이 담겨있네요. 그저 몇 가지 색이 반복될 뿐인데 그 무엇보다 화려하게 느껴지는데. 우리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요. 매일 반복되는 삶이지만 멀리서 보면 화려한 삶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