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 -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아우름 35
황경택 지음 / 샘터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아하는 일을 해야할까?
잘하는 일을 해야 할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좋아하는 일일까? 아니면 잘하는 일일까?
사실 이도 저도 아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일도 아니고 내세울 만큼 잘하지는 못하지만 빠지지는 않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저 살다보니 지금까지 오게되었는데, 저자의 마지막 즈음에 담긴 글을 보니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직업을 생각하고 결정할 시기가 되었을 때,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며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처럼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을 하려는데 저자는 뜻밖의 조언을 한다.
우선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하라고 그리고 나서 좋아하는 걸 하든 잘하는 것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때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이라면, 그냥 아무거나 하라고 하네요. 고민할 시간에 뭐든 시작하는게 더 좋다면서, 맞지 않으면 그만 두면 되고 선택을 하였다면 즐겁게 하면 된다고...
그런 것 같네요.
내가 선택한 일을 즐겁게 하면 된다고... 

숲에 떨어진 참나무 씨앗인 도토리의 이야기를 하며 저자가 전하는 삶의 지혜입니다.
도토리는 멀리 굴러가기 위해 동그랗게 생겼는데 생긴 모양처럼 늘 굴러가지는 않습니다. 청설모가 옮겨놓기도 하고 물에 떠가기도 하고 때론 바람에 날려가기도 합니다. 즉 자신의 생긴 모양이 둥글다고 해서 늘 굴러가지만은 않은거죠. 즉 자신의 처한 상황에 맞게 움직이면 되는 겁니다.
처한 상황을 즐겁게 즐기면서...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만화가가 되었고 숲 공부에 빠지게 되면서 자신을 만화가이자 숲해설가로 소개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무나 풀, 꽃이름을 소개하는 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숲해설가이자 만화가인 자신의 특기를 살려 숲속 생물들을 자세히 관찰면서 그들의 전하려는 이야기를 우리들의 언어로 바꾸어 전하는 일을 하는 것이죠. 자연에서 전하려는 삶이 지혜를 찾아내는 일을 하는 것이죠.

여기 질경이 풀이 있습니다.
여느 풀들과는 다르게 주로 길에서 자랍니다. 
지나다니는 차에 사람에... 여느 풀이라면 견디기 힘들어 조용한 숲에서 자랍니다. 
하지만 질경이는 숲에서 자랄 수 없습니다. 키가 작아 다른 풀들과 경쟁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다른 풀들과 경쟁하지 않고 자랄 수 있는 길가로 나왔습니다. 다른 풀들이 가지지 않은 질긴 성질을 같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질경이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이들이 가지 않은 길을 나섰다면 분명 시련이 닥칠것입니다. 그 시련을 이겨내면 질경이처럼 굳게 자랄 것이입니다.




저자의 글을 통해 자연이 전하는 삶이 지혜를 들여다 본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인간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견뎌 온 세월이기에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 또한 풍성한 것 같습니다. 
며칠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연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생각해보게된 시간이었습니다.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