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세계일주 전성시대 괜찮아, 위험하지 않아
정화용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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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앞 표지 날개에 적혀있는 저자의 약력이나 소개 등을 먼저 보지 않는데, 이 책은 우연히 먼저 읽게 되었는데, 29살에 어렵게, 해외진출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다는 회사에 취업을 하였다네요. 나름 본사에서 경험을 쌓은 뒤 해외 주재원원으로 근무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었는데, 겨우 1년 2개월만에 회사를 관두었다고 합니다. 세계일주라는 꿈에 도전한다는 이유로...

두려움이 없었을까요.
세계일주를 다녀온 뒤의 불안감이 있었을텐데...
나는 아직 그 불안과 공포로 떠날 마음조차 가지지 못하고 있는데...
아!!!
저자가 전한 글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세계일주의 실행여부와 상관없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언제나 실재한다는 것을'
정말이다. 
지금도 여행에 대한 고민은 없지만 늘 미래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여행을 떠난들 혹은 그렇지 않은들 미래에 대한 고민은 늘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으리라 여겨진다.
그래서 떠나라고 한다.
지금은 한국인이 세계일주를 하기에 너무나 좋은 시기라면서...

어떤 마음으로 떠난 여행인지는 모르겠네요.
주변의 만류와 격려 속에 떠났을 때, 저자의 마음은 분노와 비난의 마음이 들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계일주를 마친 지금은 그 마음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여행을 하면서 어떤 답을 얻은 것도 아닙니다. 그저 수 많은 사람들의 친절과 사랑을 경험하였을 뿐이라고 하네요. 그 경험이 무엇인지 들여다 봅니다.

분노와 비난으로 출발하였기 때문일까요. 
여행지를 소개하는 주제가 특이하네요.
[ 교만을 버리다, 어리석음을 떨치다, 혐오를 넘어 평화로 ]라는 주제로 동남아시아 3개국, 남아시아 4개국, 서아시아 4개국을 거치면서 자신의 마음이 변해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어떤 여행이었는지 궁금하네요.

첫 여행지부터 마음을 열게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네요.
게스트하우스 직원 송별파티에 초대를 받게됩니다. 처음에는 의아해서 바로 승낙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마 한국인이라면 다들 그러리라 생각된다. 저자도 그렇고 나 또한, 외부사람과의 파티라면 어색할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너무나 행복한 송별파티를 겪게된다.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열 준비가 된 것이라 생각된다. 
좋은 출발 때문이었을까요. 가끔 여행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겪긴했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들과의 추억은 깊이 남아있게 된 모양입니다. 배푸는 친절을 온전히 받기도 하고 때론 친절을 배풀기도 하면서 잠깐의 만남이지만, 비록 책을 통해서지만 짧은 한 줄의 편지를 건네는 그런 인연을 만나게 된 것이죠.
그렇게 모인 인연이었기에 저자의 여행이 분노에서 사랑으로 변핵해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뭣 때문에 '지금은 세계여행의 전성시대'라고 했을까요?
저자는 대한민국의 여권파워와 높은 물가 그리고 한류 열풍과 저가 항공 때문이라고 합니다. 거기다 슬픈 현실이지만 N포세대가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결혼과 출산 그리고 내 집마련을 포기한 댓가로 생긴 잉여에너지 탓에 자신이 원하는 곳에 쓸 만한 여력이 생긴 것이죠. 일부는 좋은 차를 사거나 일부는 맛 집을 찾아다니고 그리고 일부는 저자처럼 세계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세계 일주가 N포대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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