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샘터의 표지 그림의 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감을 보니 어느새 풍성한 결실의 계절의 다가온다는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요즘 뉴스에 올라오는 소식을 보니 지난날의 따가운 여름 햇살 때문에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는 것 같네요. 부디 가을이라는 계절에 맞는 결실이 풍성한 계절이 오길 바래봅니다.

이런 날씨에 고생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려고 이번 호에도 많은 이웃들의 이야기로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주네요.


대숲을 찾아가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귓전에 울리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말의 무거움을 느끼게 하네요. 자신의 삶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느겼는지 아들에게 대나무처럼 꼿꼿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겨두고 있네요.


지난 호들에 담긴 내용도 그렇지만 샘터를 읽어가면서 행복이란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행복에 대해서, 행복을 위해 뭘 해야할지,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 그러면서 다가올 날의 행복을 위해 지금은 힘들더라도 고생을 하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내 인생의 한 사람 편에 소개된 주인공의 외국인 친구가 한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나는 누구에게나 그 나이에 맞게 행복이 주어진다고 생각해. 가령 백살까지 산다고 치면 평생 백 개의 행복이 주어진다고 생각해. ~~~ 지금 최대한 즐겁게 사는 것에 집중할 뿐이야. 이후의 행복은 또 그 나이가 되면 알게 되겠지."

지금의 행복.

예전에 내가 행복이라고 바라던 생활을 지금 누리고 있지만 행복하다는 기분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분명 내가 행복할꺼라고 생각했던건데... 그 외국인의 말처럼 이후의 행복은 그 나이가 되야 알 수 있었던 건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는 늘 이룰 수 없는 행복을 꿈 꾸었던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지금 당장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누려야 하는데...


행복이란 뭘까요?

이 달에 만난 사람으로 소개된 정영한 건축가의 마음에는 자신의 업인 집에 대한 고민으로 하나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 같고, 도회지에서 처절한 삶을 살다가 잠시나마 제주도의 휴양림을 거닐며 삶의 쉼표로 삼는다는 소강석 목사의 삶에서는 내 마음의 쉼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행복의 한 조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찬 두가지에 국과 밥, 풍성하지는 않지만 사랑을 담은 음식만큼 진수성찬이 없다며 환한 웃음으로 밥상을 들고 있는 할머니의 밥상수업의 주인공 백두리 할머니의 모습에서는 행복이 환한 얼굴에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할머니도 힌든 지난 세월을 보냈을겁니다. 자신도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겠지요. 아마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시리라 여겨지지만 이미 지금은 행복을 안고 살아가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행복이라는 걸 느끼기 힘들것이라 여겼는데 이웃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늘 우리곁에 머물고 잇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집 기사로 소개된 가족보다 끈끈한 한 지붕 인연들의 이야기나 행복일기에 소개된 이야기를 읽다보면 예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그립다는 생각을 하고 그 때가 좋았는데 그리고 행복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아쉬운 마음, 그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지금의 마음 또한 행복한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그런 추억을 가졌다는 행복을 말이죠.

행복은 마음 먹기 나름이네요.이 남자가 사는 법에 소개된 배구 국가 대표인 문성민 선수의 이야기에서 부상을 당한 후, 마음을 비우자 그 동안 고대하던 리그 우승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결실의 계절이 다가와서 그런지 마음의 결실 또한 맺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욕심을 비워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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