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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기
송차선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평점 :
곱게 늙는다는게 뭘까?
나이가 들어 50줄에 다다르다 보니 늙는다는게 뭔지... 일단 외형적으로는 느낌이 온다.
흰머리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주름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 무엇보다 기력이 예전만 같지 않다는 걸 느낀다.
하지만 아직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생각에 늙는다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아니 늙는다는 것에 대해 아직 받아드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해야될까... 남들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은 어느덧 늙어감으로 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저자인 송차선 신부님 또한 그러하였는가 봅니다.
그러다 거울에 비친 얼굴이 예전만 같지 않음을 보고 현실을 받아드리기로 하였답니다. 그러면서 이왕 늙는 거 곱게 늙자라는 다짐을 하네요.
곱게 늙는다는게 뭘까요?
신부님이 하신 말이라 얼굴을 다듬고 몸매를 관리한다는 의미는 아닐겁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도 거를 수 없는 늙어감이라는 자연적 현상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신부님의 전하려는 건 무엇일지?, 그 동안 이 주제로 요셉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하니 그 의미를 들여다 봅니다.
OLYMPICS.
늙어감이라는 주제에 뜬금없이 등장하는 올림픽. 어떤 관계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신부님은 개방(Open)/경청(Listen)/양보(Yield)/겸손(Modesty)/소유(Prossession)/관심(Interesting)/청결과 맑음(Clean & bright)/미소, 정신, 영혼(Smile, Spirit, Soul)이라는 8가지 주제로 곱게 늙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고 있는데, 이들 주제의 머릿글자를 모아보니 OLYMPICS이라는 단어와 연관되어 진 것이죠.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노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 노인이라는 말은 그저 나이들어 늙은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질 뿐 그 이상의 의미는 담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다보면 노인이 아닌 어른 대접을 받으려고 하죠. 하지만 현실은 어른이 아닌 고집불통의 노인인 꼰대로 취급받기 일수죠. 어른이라는 의미에는 다 자란 성인이라는 의미외에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이 존경을 받을만한 모습이 담겨있지 않음을 모른 채 주장만 해서 그런가 봅니다.
곱게늙기는 어른이 되어감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모습이 어른이 모습인지 신부님이 전해주는 8가지 주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된다는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서 젊어서부터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해야만 조금씩 어른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일몰의 순간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해넘이의 모습처럼 자신의 인생도 일몰처럼 아름답고 세상에 뭉클함을 보여주라고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늙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곱게 늙은 사람입니다.'라는 뒷 표지글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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