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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네버무어 1~2 세트 - 전2권 -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ㅣ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8년 8월
평점 :
저주받은 아이와 마법이라는 배경 때문에 해리포터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소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앞으로 어떤 주목을 받을지도 궁금하네요.
세상에 선을 보이자 마자 39개국으로부터 출판 계약을 맺고 영화화를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하니 일단 시작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무려 10년에 걸쳐 소설의 배경과 구성 그리고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탄탄히 구성한 작가의 노력에 대해 좋은 결과물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작은 한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성명서 발표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은 별로 느껴지지 않네요.
이미 예견되었던 죽음이기에 그런걸까요.
모리건 크로우, 저주받은 아이.
이븐타이드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다가오는 이븐타이드에 죽을 운명인 아이.
게다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행의 원인이 이 아이 때문이라는 사람들의 믿음으로 인해 얼마 길지 않은 삶조차 평탄하지 않네요. 부엌고양이가 죽은 이유도 모리건 때문이고, 단지 날씨가 덥다는 한마디를 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닥친 기상이변에 대한 피해보상을 해야하고 심지어 한 소년이 철자경연대회에 탈락한 이유도 모리건 때문이라는 이유로 사과 편지를 써야하는 상황이니 그 동안의 삶이 어떨지 상상이 가네요. 이런 상황이니 오히려 이븐타이드가 빨리 오길 기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죽음을 앞 둔 소녀의 마음에는 별다른 동요가 없는 것 같더군요. 여느 소녀들처럼 일상을 지내고 있을 뿐이죠.
그러다 초등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교육기관의 입찰을 받는 날인 비드데이에서 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저주받은 아이라 다가오는 이븐타이드에 죽을 운명인 아이에게 의미없는 일이지만 그레이트울프에이커주의 총리인 아버지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참관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아마 모리건이 저주받은 아이가 아니라면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분명 괜찮은 교육기관에서 입찰을 하였겠지만 지금 모리건의 처지는 그렇지 못하죠. 그져 재미삼아 그리고 아버지의 이미지 재고를 위해 참관하게 된 비드데이에서 모르건이 무려 네건이나 입찰을 받은 겁니다. 두 번도 흔치 않은 일인데다 세 번은 극히 드문일이고 네 번은 전례가 없던 사건이었죠. 하지만 이 사건은 한 낱 해프닝으로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모리건의 주변에서 뭔가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네요. 아직까지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하지만 프롤로그에서 보여 준 커버스 크로우가 자식의 죽음을 애도하며 발표하는 성명서는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이븐타이드가 다가 온 그날에 가족들은 그녀의 죽음을 실제로 애도를 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런데 자신의 죽음을 애도하는 그 자리에 모리건 또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피터라 불리는 알송달송한 능력을 가진 어떤 남와 함께 말이죠.
앞으로 모리건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시작부터 해리포터의 모습이 연상되는 내용으로 세상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소설이기에 앞으로의 행보도 궁금해지고, 네버무어가 3부작으로 완성된 시리즈라고 하는데, 이번에 소개된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이 전체 분량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제발 긴 시리즈로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