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에 빠지다 100 미로에 반하다 1
탁연상 지음 / 상상놀이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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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길만 찾으면 된다.
가다가 길이 아니면 돌아오면 되고.
갈림길을 만나면 조금 고민해 보다가 마음에 와 닿는 길로 접어들면 된다.
그러다 길이 아니면 돌아오면 되고,
우연히 찾은 길이 도착점으로 가는 길이라면 약간의 희열감도 느낀다.
아주 잠시지만 복잡한 세상일로부터 벋어나 있을 수 있어 마음이 개운해 지네요.

미로찾기.
예전 어린이용 신문이나 월간지 등에 미로찾기란 코너에 실리기도 했고, 공책이나 스케치북 뒷면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가끔 친구들과 함께 미로를 직접 그려보기도 하면서 놀았던 기억도 나네요.
별다르게 복잡하지도 않은데 미로찾기에서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뭘까요?
미로찾기는 좌뇌를 사용하는 놀이라고 하네요. 즉 미로찾기는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판단을 요하는 놀이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현실에 존재하는 미로가 아니라 종이에 그려진 미로라고 하더라도 몰입을 하게되면 답답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도착점에 다다랐을때 성취감과 희열을 느낀다고 하네요. 이런 이유가 미로찾기의 매력인가 봅니다. 

그래서 미로찾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몰입감을 느끼게 하는 것라고 합니다.
우리가 미로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들 중 하나는 반은 황소이고 반은 사람인 미노타우르스라는 괴물을 가둔 크레타 섬이 미노스 궁전이 떠 오를 겁니다.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 이 괴물을 없에기 위해 미로에 들어선 테세우스는 어떤 기분일까요.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미로에 들어가야 하고 괴물 또한 없에야 하는데다 다시 미로를 빠져나와야 하는 거대한 모험이 자신의 발 앞에 놓여져 있을 때의 기분말이죠.
몰입이 미로찾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에 단순한 미로가 아니라 적절한 스토리가 가미된 미로가 필요하게 되죠.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101가지의 미로에 약간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긴 이야기가 아니지만 제목에 부여된 의미에 부합되는 스토리를 마음속을 그리며 미로찾기를 한다면 좀 더 몰입감 있는 미로를 즐길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아니면 자신만의 놀이 패턴을 만들어 미로를 즐겨조시던지요.

예를 들어 갈림길에 서면 오른쪽 방향으로만 가 본다든지, 느낌만으로 틀리지 않고 도착점까지 가 보기라든지 등등 나름의 기준을 정해 해보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한 여름의 뙤약볕에 뜨거워진 머리를 잠시 식힐 겸 미로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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