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여름날 졸졸졸 흐르는 개울가에 나무 평상과 소나무 아래 작은 가게가 보입니다.
땀을 식혀줄 바람까지 불어준다면 너무 좋겠네요.
평범한 일상 속의 작은 행복이 느껴지는 한 낮의 전경입니다.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일컷는 말로 요즘 유행하더군요.
그동안 출처가 궁금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인 '랑겔한스섬의 오후'라는 책에서 쓰인 말이라고 하네요.
사진속의 글처럼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일상 속의 소확행을 담은 7월의 샘터를 들여다 봅니다.

먼저 이번 호의 특집 기사로는 '국경을 넘은 인연'이란 주제로 여행에서나 교환학생, 봉사활동 등으로 떠난 외국의 일상에서 만난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10여년의 넘는 긴 인연도 있고 한 두시간의 짧은 만남에서 얻은 인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때론 그때의 인연이 다시 만날일 없는 인연이기도 한데, 기간의 장,단에 관계없이 인연의 소중함이 느껴지네요. 정말 인연이란 건 하늘이 맺어주는 모양입니다.

남을 위해 무언가를 나눠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
베푸는 삶이 행복하다고 그동안 수 없이 보고 들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실천하는 분들은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지요. 나의 삶 또한 행복한 삶이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베푸는 삶의 행복하다는 이 진리를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가지면 베풀며 살아야겠다고... 자꾸 이런 욕심만 생기네요.
이달에 만난 사람으로 소개된 이종민 원장님의 삶을 보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녀는 천안에서의 직원을 100여명이나 거느린 이화병원의 원장인데, 힘든 사람일수록 소외시키지 말고 돕고 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지금까지 절제와 봉사라는 삶의 철학을 지켜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화가 닿을 때마다 기부를 하고 해외 봉사활동을 다닌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삶을 살면서 행복하다고 하는 그녀의 삶을 보면서 정말 부끄러운 마음이 드네요.

나이 일흔에 평생학습관에서 한글을 배우게 된 김명남씨는 가족같이 소중한 친구들을 얻어서 행복한가 봅니다.
모두들 처한 환경이 다르지만 어려울 때 힘이되고 기쁜 일에는 함께 웃을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그런가 봅니다. 이런 친구들에게 솜씨 자랑도 할겸 짱뚱어탕과 서대회무침을 내놓았다고 하네요, 젊은 시절에는 삶이 힘들어 서글픈 세월을 보냈지만 지금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맘껏 대접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네요. 짱둥어탕이 어떤 맛인지 궁금하네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온 마음으로 그들의 행복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끼네요. 이런 마음이 쌓이다 보면 조그마한 행복이 나에게도 늘 함께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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