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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가게 - 제39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김윤화 지음, 혜경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평점 :

찬이라는 이름의 한 아이가 킁킁가게 앞 벤치에 앉아있네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고 얼굴 표정을 보니 기다리고 있는게 즐거운 모양입니다.
아마 반가운 사람을 만나려나 봅니다.
그나저나 킁킁가게는 무엇을 파는 가게이길레 가게 이름이 킁킁일까요?
빨간 지붕에 세모난 귀가 삐죽 나와있고 건물 뒤에는 뱅그르르 말린 꼬리도 있다고 하네요.
주인 아저씨는 돼지코 모양의 모자를 쓰고있고, 가만히 들여다 보니 귀여운 돼지도 한 마리 모이네요.
그렇습니다. 이 가게는 냄새를 파는 가게입니다.
백 가지도 넘는 냄새가 모여 있는 가게인데 오백 원을 넣으면 냄새를 맡을 수가 있다고 하네요.
찬이는 매일 아침 가게에 들러 '사람 냄새'라는 코너를 바라봅니다.
오늘도 찬이가 찾는 냄새는 나와 있지 않네요.
아직 '엄마 냄새'는 없는가 봅니다.
찬이는 엄마 냄새가 그리운데...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찬이는 엄마 냄새를 찾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엄마가 있어서 늘 냄새를 맡을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술에 취하면 무엇이든 부수던 아빠가 엄마까지 부숴버리던 날.
엄마는 조용히 일어나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후 찬이는 엄마 냄새를 맡을 수 없어 매일 킁킁 가게에 들러 엄마 냄새를 찾고 있었던 것이죠.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늘 슬픈 표정이었을겁니다.
그런데 킁킁 가게 앞 벤치에 앉아있는 찬이의 얼굴은 기쁜 표정으로 보이는데, 엄마를 만난 걸까요.
아니면 '엄마 냄새'를 찾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