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명화로 보는 시리즈
호메로스 지음, 강경수 엮음 / 미래타임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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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호메로스가 썼다고 알려진 대 서사시. 사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교과서에서 배우고, 이러저러 말만 들어봤지 한번도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다가(굉장히 두꺼움…) “명화로 보는”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어 이번기회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은 책이다.ㅎ


오디세이아의 내용 장면장면마다 명화가 그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작은 그림이긴 했지만, 와.우. 명화는 명화다 싶었다. 진짜… 멋지달까. 정말 실물로 본다면, 그리고 책을 통해 그림이 나타내고 있는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기에, 그 그림이 나에겐 더욱 실감나는 장면 한컷으로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 들게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든 오디세우스의 모험이 그 내용이다. 트로이전쟁이 끝나고, 아테네 흉상을 훔치고, 포세이돈의 아들 폴리페모스를 눈먼 장님으로 만든 죄로 신들의 노여움으로 10년동안 갖은 수난을 겪어가며 결국 자신의 나라 이타케로 아들 텔레마코스와 아내 페넬로페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 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다만 아이러니한 것은 10년 중 대부분은 그런 여정중 도착한 곳에서 칼립소를 만나 키르케를 만나 그녀들과 사랑에 빠져 오랫동안 머물렀다는 것. (이런. 나쁜.. 절반 이상이나 말이다!!) 하지만 결국은 가족과 자신의 나라를 잊지 못해 갖은 역경을 해치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곳 역시 스윗 홈은 아니였다.

 오디세우스가 살았는지조차 불투명했기에,  이타케를 노린 이들로 인해, 아내 페넬로페에게 청혼하는 구혼자들의 행패로 피폐해져있었던 것. 아들 텔레마코스는 그런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다니고 있었고, 아내는 구혼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갖은 술책을 썼지만 이제는 그러지도 못해, 궁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에 분노한 오디세우스는 아테네신의 도움으로 아들을 만나 그들을 처단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신분을 숨긴채 궁으로 잠입해 그들을 모두 죽이고, 그들에게 부역했던 이들마저 다 처단하고 나서야 아내 페넬로페 앞에 선다.


이 것이 오디세이아의 대략의 줄거리인데, 오디세우스의 모험에 나는 좀… 오디세우스가 영웅이라 느껴지진 않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웅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줄 알고, 모든 면에서 공명정대하고, 주변을 챙기고.. 뭐 이런 모습인데, 그저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분노를 숨기지 않고, 또 사랑도 숨기지 않는다. 뭐 책 속 구혼자들은 나쁜 놈들이긴 했지만, 오디세우스가 욕망을 숨기지 않았던 인간이라 치면, 그들 역시 그들의 욕망에 충실했던 인간이지 않았는가. 다신 신들의 선택이 오디세우스에 있었을 뿐.

개인적으로는 아들 텔레마코스가 더 대단해보이긴 했다. 지금으로 치면 고작 청소년기 아이정도로 보이는 이가, 물론 아테네 신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아버지를 찾기위해 구혼자들을 따돌리고 아버지를 찾아 나서다니… 싶어서.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서사성에는 놀라웠지만, 오디세우스라는 인물은 다른 책들에서 간혹 언급되는 묘사를 통해 막연히 상상했던 인물과는 달라 조금은 실망(?) 스러웠달까.

 그래도 세운 목표는 10년에 걸쳐서라도 이뤄내는 인물이였다는 점에서는 인정. 그런데 사실 이 부분도 아내 페넬로페가 더 대단해 보이기도했다. 그 10년의 시간을 죽은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남편을 기다리며, 시간을 벌어낸 인물이였으니까. 페넬로페가 시간을 벌어주지 않았다면, 사실 오디세우스가 돌아와서도 나라를 찾을 수 있었을까?(신들의 선택이 있었으니 뭐. 가능했을지도 모르나, 결론은 달랐을지도.. 아가멤논처럼 됐으지도 모를일 아닌가.)


책을 읽으며 재밌던 것은 내가 여기저기서 들었던 인물들이 이 책에 다 등장 한다는 것이다. 키르케도 그렇고, 메두사도 그렇고,  거인 폴리페모스, 그리고 그속에서 등장하는 “우티스(아무것도 아닌자)“의 이야기등.  다른 책들 속에서 짧게 짧게 묘사되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 있던 내용이였다니!!! 조각난 퍼즐을 들고 있다가 그 퍼즐이 완성되는 느낌이였달까.. 오호. 



명화와 스토리를 함께 책을 읽기에, 그림도 스토리도 생생함으로 다가온 책.


굿굿.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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