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 - 나쁜 신념과 정책은 왜 이토록 끈질기게 살아남는가
폴 크루그먼 지음, 김진원 옮김 / 부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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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이라는 분이 경제학자이면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경제학자의 책은 아무리 쉽게쓰여도 나는 이해가 잘 안됬다...경.알.못..인 일인인지라. 그래서 유명한 분의 책이라길래 사놓고 고민고민하다 드디어 읽었다. 참고로 이 책은 경제학관련 책이라기 보단 미국이라는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점에 대해 경제적 관점으로 쉽게 쓰여진 책이다.(그래도 내겐 어려웠지만,,,ㅎ)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알고 있던 미국이 과연 맞는가..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내밀하게 알진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미국이라면 떠올리는 그래도 선진국이라는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난 느낌이랄까. (미국의 공화당이 이렇게 썩xxxx 줄이야...)


책은 지난 20년간 미국의 많은 정책들에 대해 저자가 쓴 사설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주의할 점은 주제별로 나뉘어 있기에 해당 사설을 썼던 날짜를 잘 보고 읽어야 한다. 2000년도부터 최근까지의 사설이다보니, 부시가 나왔다가 트럼프가 나왔다 하니까.


저자가 가장 비판적이였던 미국 의료보험 제도. 개인적으로 오바마케어가 실패한줄 알았으나 아니였다. 오바마 케어는 절반의 성공이였으나 그래도 성공이였다. 현재 2000만명 이상이 그 혜택을 보고 있고, 공공 의료 보험의 형태를 하려했으나 미국내 의료보험 현실상 민간과 공공을 합쳐서 만든 그나마 의료의 최전선을 만들어 낸 것이다. 미국의 의료보험은 개인에게 맞겨져 있고, 그나마 직장이 있는 경우는 직장에서 보장해주게 되었있으나, 대부분의 사람은 개인적으로는 그 보험료를 감당할 수가 없다.  그런 소외된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보험이 바로 오바마 케어인 것이다. 

의료법인이 영리법인이 되었을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우리는 미국을 통해 여실없이 보고 있다. 병들어 죽기전에 먼저 파산한다는 말이 농담이 아닌 나라니까. 미국이 왜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된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는 이런 의료 정책 및 보험제도에서 그 근거를 찾기도 하니까.

 그리고 트럼프 및 공화당이 그런 오바마케어를 없애기위해 어떤 정치질을 했는지를 읽고 있다보면 미국에서조차 정치는 ... 정말 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오.


그리고 우리도 계속해서 듣는 부자감세를 통한 낙수효과를 아직도 부르짖는 트럼프 이하 미국 공화당 및 우리나라 여당의 말말말. 이 효과에대해 80년대 이후부터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데도 정말 저 말은 죽지 않고 좀비처럼 되살아난다. 이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 이 부분에 대해 미국내에서 42명의 경제학자들이 논의한 결과, 1명을 제외하고 이런 조세안은 결국 미국 부채를 상당히 늘릴것이라는 것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부채의 증가는 결국 복지권 개혁이라는 정치적 화두를 부를 것이며, 서민 가계가 의지하는 제도 지원 축소 및 서민증세는 당연하 결과말한다. 그리고 언론은 거기에 어쩔수 없다는 듯이 말할테고.

지금 우리나 미국이나 똑같구나. 도긴개긴.


제목에서 재밌던 부분은 경제적 부분에서 "공부벌레용"이라고 쓰여진 부분은 어려웠다..ㅋㅋㅋ 진짜 공부벌레용임을 명심하시길.

그리고 경제학자가 바라보는 암호화폐를 살짝 엿보는 부분에서 생각치도 못한 그의 생각에 오홋! 싶기도 했다. 가장 최신의 기술에서 가장 올드함을 말하는 분이라.... 오호라.


크루그먼의 강도높은 비판이 지금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내용이라 한편 시원하면서도, 이 말이 시원하다는 그 현실엔 또 답답해지기도 했다.

재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현실에 대한 유려한 비판을 보는 느낌은 지적인 짜릿함을 줬달까. 

 

저자가 꼭 좀비와 싸워 이기길 바란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이 많기를. 화이팅!


"현재로서는, 복잡한 사회에서 삶을 영위하는 데는 이러저러한 자유의 불가피한 희생이 수반되지만 그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 따라서 이상향은 차림표에 들어있지 않다. 그런데 기업에는 무제한의 권력을 허용하고 노동자에게는 최소한의 권리만을 보호해도 된다고 부르짖는 자들이 자유의 수호자인 척하면서 너무 오랫동안 책임을 모면해 왔다. 사실 자유는 잃을 것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가리키는 또 다른 말이 아니다."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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