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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종지 가족그림책 1
아사노 마스미 지음, 요시무라 메구 그림, 유하나 옮김 / 곰세마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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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종지 #아사노마스미 글 #요시무라메구 그림 #유하나 옮김 #곰세마리 #그린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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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단다. 정해진 건은 아무것도 없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더 기다려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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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꼬마종지에게서 느끼는 인생의 맛. 그릇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세상 전부를 담지 못하듯 꼬마종지 역시 작다고 담을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삶을 살다보면 때로는 내 그릇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만나기도 하고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내게 맡겨지지 않는 일들도 허다하다. 그렇다고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나는 나의 쓰임대로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으니.

꼬마종지 안에 담길 수 있는 것들을 상상했을 때 결국 작은 그릇이라는 선을 그어두고 그 안에 담길 수 있을만한 것들만을 떠올렸다. 그리고 직접 책을 마주하고 내 시야 역시 편협했음을 인정했다. 꼬마종지 안에는 세상의 맛을 담을 수 있었는데!

반전이 있어서 더 와닿았던 꼬마종지의 변신. 그리고 한상 가득 차려진 정성어린 음식들로 행복해하는 다른 그릇들과 가족들. 와글와글 시끄러워도 정이 넘치고 사랑이 흐르는 위대한 식탁이 아닐수가 없다.

꼬마종지의 활약은 직접 확인해봐야 "아하!" 하고 감탄할 수 있을 따뜻한 그림책

📖본 도서는 '곰세마리' 출판사로부터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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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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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사람들 #프레드릭배크만 글 #이은선 옮김 #다산북스 #서평단

📖
흔히 인간의 성격은 경험의 총합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전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다. 과거가 모든 것을 규정한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절대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어제 저지른 실수들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선택, 다가올 미래도 우리의 전부라고 말이다.

📖
"당신을 구한 사람은 당신이에요. 그는 우연히 옆에 있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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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사람들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불안은 결국 우리 모두의 삶속에 내재되어있다. 나 이외의 모든이가 행복해보이고 나만 불행으로 정해진 인생같지만 결국 각각의 삶속에는 누구나 저마다의 불안이 잠재되어있고 불행속에 웅크린 어둠이 숨어있다.

한 때는 왜 나만 이렇게 힘든걸까. 창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걱정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은데 왜 내 삶은 늘 어둠속에 갇힌 듯할까. 라는 끝을 알 수 없는 불안의 터널을 걷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내가 파놓은 우울의 구덩이였음을 이제는 어렴풋이 알 수 있다.

결국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것이 불안이든 외로움이든 저마다의 아픔을 간직한 채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결국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나의 마음에 달린 것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있음이 나의 불안과 우울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될 수 있는지. 결국 우리는 모두 혼자이자 함께이다.

오늘 밤은 혼자만의 불안의 늪에 빠져있을 것이 아니라 심호흡 크게 한 번하고 무사히 보낸 하루에 대해 감사해보자. 내일은 또 새로운 하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테니.

📖본 도서는 다산북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았습니다.

#다온 #행복사서함 #공감과위로 #그림책 #책 #reading #그림책추천 #책추천 #매일한권 #책읽기#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걷고읽고생각하기 #Da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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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산 두 느리게 읽는 그림책 3
박밤 지음 / 이집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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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이라는 시간을 산다는 것이 과연 행복한 것일까.

언젠가 아이와 영원히 사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때 아이는 오랫동안 죽지 않고 산다는 건 좋은게 아니냐며 그럼 시간이 흘러도 영원히 죽지 않을 수 있으니까 죽음이 무서운 아이는 그저 좋을 것 같다며 이야기를 했다.

아이다운 생각이었다. 영원에 대한 동경. 영원이라는 것을 그저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는 아이만의 시각.

나에게 누군가 천년을 살 수 있다고 하면?

글쎄, 나 혼자 살아가는 천년의 시간을 과연 내가 견뎌낼 수 있을까. 소중한 누군가와의 이별을 반드시 경험하게 될텐데 벌써부터 자신이 없어진다.

삶과 죽음은 순환되어야 한다. 누군가의 말을 빌려 삶과 죽음 중에 선택하려면 그래도 삶을 선택해야지. 죽음은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다가오고 있으니.

결국 머지않아 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의 소중함도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삶속에서도 무수히 많은 연이 닿고 그것이 인연이든 악연이든 필연적인 만남이 지속된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만나는 삶의 순환이 있기에 영원하지 않은 삶을 더욱 나답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천년이라는 삶을 살았던 할아버지는 아기가 되기도, 매미가 되기도, 강아지풀로, 아까시나무로, 잠자리로, 두루미로, 거북으로도 살았다. 그러다 느림보 토끼가 되었고 두를 만났다.


결코 행복하기만한 삶은 아니었지만 두는 느림보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었다. 살면서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얼마나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나조차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천년을 살고 싶다는 두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천년동안 무수히 많은 이별을 겪어냈을... 이제는 수 많은 별 사이로 사라져 버린 할아버지를 안아드리고 싶다.

천년의 삶을 사는 동안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천년이 끝나는 날 나는 과연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가늠되지 않는 천년의 세월은 마치 영원같지만 그러한 긴 삶을 원하지는 않는다. 내 삶은 끝을 향해가기에 오늘이 더욱 행복하다는 것을 나는 절실히 느끼고 있다.

수많은 생각에 잠기며 마지막장을 덮고 한참동안 먹먹한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밤이되면 보일 무수히 많은 별들 사이에서 두할아버지가 나에게 인사를 하고 계시지는 않을까.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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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들 - 나를 둘러싼 존재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 들시리즈 2
박훌륭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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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들 #박훌륭 #꿈꾸는인생 #아직독립못한책방
흥미롭고 재미있고 유쾌하다. 코 끝이 찡해오고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주기 보다는 얼굴에 만연한 미소를 지으며 즐겁게 술술 읽힌다. 가볍지만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는 너무 어렵고 난해하지 않아서 읽다보면 순식간에 끝을 향해가는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박훌륭작가님은 이름에 더해진 무게에 걸맞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현재에 충실하면서 꾸준히 스스로의 재미를 찾아가는 동시에 레이드백을 이제는 열 번에 두 세번은 시도할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아스트리트 린드그렌의 삐삐 롱스타킹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오늘 하루가 인생이라는 린드그렌처럼 꾸준하게 스스로의 재미를 찾아가는 박훌륭작가님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더불어 아직 독립 못한 책방의 독립을 바라고 계실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그 즐거운 꾸준함으로 책방은 평범에서의 독립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 밤. 오랜만에 즐거움으로 가득찼던 "이름들"과 만난 시간이 나에게 왜곡된 기억이 되어 두고두고 즐겁게 꺼내어 볼 수 있는 기억이 될 것 같은 예감.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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