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 내 안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공감과 위로의 심리학
일레인 N. 아론 지음, 노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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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너는 좀 예민해.. 섬세하지... 

그동안 예민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2017년 34상의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의 왜곡된 모습의 나를 바로볼 수 있었고, 내 가족들과 마음의 화해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민감한 사람들을 응원한다. 나의 모든 이야기를 해결할 수 는 없겠지만

내가 좀더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반석을 만들어준 것 같다.


작가가 마지막 부분에서 알려준대로 융학파의 상담 치료사를 만나 좀더 내 문제를 다뤄보고 싶다.


특히 8장의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 소중한 나의 특성과 더불어 사는 법"


민감성은 나의 소중한 특성이다.

이제 앞으로 나의 별명은 예민이라고 해도 좋겠다.

그게 좀 특별하더라도 그런 나를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남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남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다.


        

나는 매우 민감한 사람들이 그들의 자아를 너무 빨리 포기하는 것을 보아왔다. 288쪽

내가 매우 민감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심리 치료의 형태는 카를 융의 방식과 의도를 따르는 융 학파의심리 치료 또는 융의 분석법이다. 만일 어떤 유년기 상처를 해결해야 한다면, 반드시 이 분야의 훈련을 받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 289쪽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의 민감성에 대해 알고 존중하는 거지요.
일할 때는 긍정적이고 냉철해지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지 ㅇ낳는 사람이나 쓸데없는 일에 말려들지 않으려고 조심하죠.
내 안에는 구멍이 나 있어요.
때로 계속 살아야 할 아무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지요.
죽거나 살거나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이에요.

나는 사물에 깊이 감동하지요. 그 강렬한 기쁨을 잃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많이 외롭습니다.
슬픈 일들이 더 많았죠.
하지만 인생에는 두 가지가 모두 있는 법이에요.
나는 어떤 영적인 해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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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A 1~3 세트 - 전3권 - 너와 나, 우리들의 성장 드라마
허5파6 지음 / 비아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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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만화를 통해서 자아존중감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너무나도 흥미롭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여학생이라는 캐릭터라 조금 식상한 것 같았는데, 주변의 인물들이 너무 뻔한 캐릭터라고 할지 몰라도 내게는 흥미로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어렵고 복잡한 자존감의 성장이라는 내용을 간단하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사춘기 여학생을 곁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꼭 사서 보시길 ^^

생각이 많은 청소년기의 소녀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의 잘못보다 더욱 자신을 질책하고 근본적인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며 스스로를 원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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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돌아와요 - 이룸의 아트 카툰 ①
폴 혼슈마이어 지음, 한진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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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강렬하다.
짧다.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슬픔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제목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이고 차갑다. 그런데도 마지막 부준을 두 세번 다시 읽어봤다.
내 경험과는 정말 다른 이야기지만, 언젠가는 내가 겪을지도 모를 이야기였다.

고통 속에서 몸부림쳤을 어머니... 왜 그런 병에 걸리셨을까 따지고 싶지만 그것이 자연이고 인생이다. 고통속에서 자유로워진 것은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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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려본 슬픔
C.S.루이스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199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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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읽어보았습니다.
떠나보낸 사람을 그리워하며 글을 쓰는 작가처럼 어머니가 생각 날때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꺼지 다섯 쪽의 글을 썼네요.

큰 위로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공감되는 내용도 별로 없습니다.
다만 아내를 떠나보내고 난 뒤의 삶을 대처하는 그 모습을 보며 아주 작은 시사점은 얻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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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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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책)를 통해서 바라본 거꾸로 교실과 우리 교육

 

  김정운 교수의 책 제목은 참 인상적이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노는 만큼 성공한다.’ 이런 제목의 책들은 평소 읽는 책들과 거리가 많이 멀다. 그런데 최근 아들러 심리학이 주목받으면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의 감수를 맡은 분이 김정운 교수라는 것에 놀랐고, 페이스북 친구들 사이에서 언급되고 있는 책 ‘에디톨로지’가 김정운 교수의 책이라는 것에 조금 구미가 당겼다. 김정운 교수를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난 김정운 교수의 책은 충격적이었다. 몇 장만 넘기면 나타나는 애플 아이팟 광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인이 등장하는 바람에 책을 읽다말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했다. 책 전반에 걸쳐서 성적 농담을 반반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재미를 추구하는 김정운 교수의 취향과 의도는 알겠지만 조금 보수적이거나 성적 농담에 민감한 분들은 달갑지 않을 수 있겠다.

 

  나의 독후감 제목은 ‘에디톨로지를 통해 바라본 거꾸로 교실과 우리 교육’이다. 요즘 많은 분들의 주목과 각광을 받는 거꾸로 교실과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 우리 교육을 김정운 교수가 말하는 에디톨로지를 통해서 비판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에디톨로지는 새로운 개념일까? 사서삼경 중 하나인 <역경>에는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라는 말이 있다. 의미를 풀자면, ‘옛것을 익혀 새것을 만들어 낼 줄 알면, 능히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는 뜻이다. 김정운 교수가 말하는 에디톨로지-받아들인 자극이 정보를 구성하고, 그 정보가 서로 연합하여 지식으로 발전하는-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말콤 그래드웰이 오래전 주장했던 ‘아웃 라이어’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김정운 교수가 말하는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는 이미 여러 번 이야기 되어왔던 이야기다. 다만 멋진 낱말-에디톨로지-로 ‘편집’을 잘했을 뿐이다. 

  거꾸로 교실은 에디톨로지 시대를 준비하는데 효과적일까? 거꾸로 교실은 KBS에서 다큐로 만들만큼 커다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거꾸로 교실은 속임수다.”

  거꾸로 교실의 핵심은, ‘지식이해에 관한 공부는 집에서 하고, 학교에서는 문제해결, 활동중심의 수업을 한다.’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학생들이 지식을 잘 기억하고 있고, 교실에서는 활발한 상호작용, 표현활동을 하고 있어서 좋은 수업, 진정한 배움이 아주 효과적, 효율적으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장면에서는 새로운 지식의 편집, 에디톨로지를 발견할 수 없다. 교사가 설계한 수업 장면에서 활동만 하고 있는 학생들은 교사가 설계한 도면 안에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많은 수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문제해결 학습 모형’에서 설계된 ‘문제’가 진짜 현실 문제가 아닌 경우를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에서 이런 가정은 충분히 타당하다.

 

에디톨로지의 관점에서 거꾸로 교실이 이루어 낸 것은, 예전에는 눈과 입으로 달달 외우고 교사의 말과 손짓에 집중해야 가능했던 지식의 습득을 세련된 디자인의 태블릿 PC를 통해, 반복재생 가능한 동영상으로 편집해냈다는 것이다. 

 

더불어 동영상으로 편집된 교사들의 컨텐츠는 집에서도 공부했으면 하는 학부모의 욕구,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의 욕구, 상당한 양의 지식을 소화해내길 바라는 교수와 교사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이런 방법은 어른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일뿐더러, 부모님께 최신 휴대폰, 태블릿 PC를 사달라고 할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가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에디톨로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정말 필요한 것이다. 초등교사이기도 했던 이지성은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생각하는 인문학’에서 강조하는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처럼 이야기 한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세계적인 기업가들은 모두 인문학을 공부했다고 여러 가지 예를 들어서 증명하고 있다.

 

  한국 교육은 에디톨로지를 하고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하더라도 그동안 우리 교육을 거쳐 갔던 이론과 활동이 충분히 많았다. 크게는 ‘열린 교육’, ‘협동학습’, ‘배움의 공동체’, ‘프로젝트 학습’, 작게는 ‘인문고전 학습’, ‘독서토론’. 안타깝게도 이런 노력들이 빛을 보지 못한 것은 에디톨로지(편집) 한 것이 아니라, 흉내내기 따라하기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나의 주장에 대한 근거는 오늘의 한국 교육의 모습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할까? 우리가 성장하려면 우리의 방법대로 재해석-편집-해야 한다. 그동안 그런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다.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는 많은 선생님들은 남의 것을 따라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에디톨로지’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는 거꾸로 교실을 열심히 하는 몇몇 선생님들도 보았다. 무엇을 하느냐 보다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제대로 하고 있느냐.’인 것이다.

 

 교사들이 자신의 역량을 기르고 그것을 펼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보기에 에디톨로지의 옛말은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이다. 새로운 것을 더 하려고(덧붙이려고) 노력하기보다 선배교사들의 경험을 전수 받고, 오늘날의 관점에서 재해석, 편집하고, 나의 어제 수업을 반성하여 내일의 수업을 새롭게 설계, 편집할 수 있는 태도를 갖는 것.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카피(Copy)가 아닌 편집(Edit). 진정한 ‘에디톨로지’ 교육문화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 전남교육의 발전을 위해 간절히 필요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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