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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I Used to Be (Paperback, Reprint)
Amber Smith / Margaret K McElderry / 2017년 3월
평점 :
책의 표지는 만화 그림체의 표지가 마치 만화영화의 원작 처럼 보이는 느끼을 주었다. 얼핏 보면 전혀 성폭력 피해자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 같아 처음엔 표지가 좀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으나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너무 뭉클한 마음을 그나마 표지를 통해 가라앉히면서도 여운을 느꼈던 것 같다. 책은 어릴적 오빠의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나 이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 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책을 읽는 순간순간 얼마나 가슴이 아프로 먹먹한지 여자로서 너무 슬프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여자로 태어나서 한번도 희롱을 당하지 않았던 여성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책을 읽으면서 왜 말을 안했곘냐는 안이한 말을 하는 오빠의 말에 정말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특히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상대방이 위협적으로 느껴지며 피할 수 있는 상황에도 순간적인 사고 정지와 몸이 둔해지는 느낌은 성희롱이는 성폭행이든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폭행의 경우 그 상처가 더 커 아무는 시간과 방법이 더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처.... 책을 통해 성폭행 피해자들이 어떻게 치유하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읽다보니 치유라는 표현 보다는 피해자들은 순간순간을 극복해야 한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았다. 완전한 치유란..없었다... 또한 그 극복 과정에서 주변의 관심과 끊임없는 배려가 필요했지만 정말 그렇기 못할 경우 얼마나 큰 상처를 받게 되는지 정말 너무 가슴 먹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마음의 상처를 말하려고 해도 그 용기가 엄청나게 필요하고 상대방의 반응이 걱정되어 말 못하는 입장이 얼마나 더 슬픈지...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들이든 딸이든 성에 대한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으며 특히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는 여자 아이의 경우 좀 더 세삼한 주의와 평상시 일상 생활을 하는데 아이가 고민없이 기대고 털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키우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부디 이든이가 아픔을 잘 극복했길 바란다...정말 가슴아프지만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