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를 읽어주는 어린이 미술관 시공주니어 아트 1
로지 디킨스 지음, 홍진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에드가 드가 <발레연습>

 
드가는 왜 공연의 모습을 정면에서 그리지 않았을까? 

드가가 그린 발레공연을 보면 정면에서 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배경이나 무대의 양옆을 볼 수 없
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도 덕분에 우리는 실제로 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는
것있다는 것이죠. 이처럼 <명화를 읽어주는 어린이 미술관>은 우리가 '이미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정확한 정보'를 많이 안겨줍니다. 그것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터너, 인상주의의 출발을 제시한 그는 아버지가 이발사였다고 하네요. 자신의 첫 작품들을 아버지의 이발소에서
전시했고, 자신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그래서 터너는 점점 유명해지자 '부스제독'이라는 가명을
썼다고 합니다. 터너는 날씨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한번은 폭풍우를 보려고 자기 몸을 돛대에 밧줄로
꽁꽁 묶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살아있어 더 좋은 미술책 

이처럼 <명화를 읽어주는 어린이 미술관>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구성도 간결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림 하나에 3단락으로 구성됩니다. 1단락에선 미술사적인 의미, 작가의 화풍에 대한 설명, 2단락에선 작가의
소개 3단락에선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네의 수련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 수련이 있는 연못---> 제목이자 주제어
1단락주제 . 인상을 표현해요 ---> 모네의 인상주의 설명
2단락주제. 클로드 모네 --->작가소개
3단락주제. 수많은 수련그림들 --->작품에 대한 설명

미술사적 의미와 작가의 설명은 아주 쉽게 잘 되어있네요. 아이들은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자연히 그림과 지식을
익히게 될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이해가 쉬운 글

각각의 글들은 재미있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작가와 작품을 핵심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간결하고 정확한 글은
이 책의 크나 큰 장점입니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하니까요. 조지아 오키프의 꽃그림에서는 그녀의 말이 이렇게 인용됩니다.

   
  아무도 꽃을 진실로 바라보지 않아요. 자세히 보려고 시간을 내지도 않아요.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말하곤 해요. 내가 본 것을, 꽃이 내게 어떤 존재인지를 알려야 한다고요. 그래서 나는 꽃을 크게 그려요. 바쁜 뉴욕 사람들도 내가 그린 꽃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녀가 왜 꽃그림을 그렇게 크게 그렸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3,4학년이 넘는 아이들을 위한 미술책은 드뭅니다. 이상하게도 '미술책= 그림책'과 동일시하는 생각이 많다보니 출
판사에서도 엄두가 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매우 의미 있는 책입니다. 나아가5,6학년이 읽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여기에 나온 그림들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그림들이고, 연대순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미술공부에도 더
없이 좋을 것 입니다. 별도로 엄마의 도움 없이, 혼자서 읽으면서 미술에 대한 지식을 쌓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늘 미술이란 막막한 거라는 생각했던 엄마들에게도 유익합니다. 이 책을 여러번 되풀이해서 읽다보면, 서양미술사의
흐름이 한눈에 쏙 들어와서  미술관에 갔을 때,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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