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국민서관 그림동화 3
메리디스 후퍼 글, 알랜 컬리스 외 그림 / 국민서관 / 200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얀 반 에이크, 1434 . 오크에 유화, 60 × 82.2 cm .런던 내셔널 갤러리  


참 재미있는 미술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와하하!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이책을 보면
반드시 그러할 것입니다.  여기 이 미술관이 ( 런던 내셔널 갤러리라고 해두지요)이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미술관이 된 이유는 수많은 개들 때문입니다. 미술관과 개,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니! 그런데, 이 미술
관은 개들 때문에 유명세를 타게되요. 그림을 한번도 보러 오지 않던 시골할아버지도 멀리서 찾아옵니다.
가게 일에 바빴던 아저씨도 벼르고 별러 미술관을 찾아옵니다.

갑작스레 이 미술관이 시선을 모은 것은 여러 그림 속의 개들이 서로 자리를 바꿔 들어갔다는 소문이 퍼졌
기 때문이에요. 그림 속의 개들이 자리를 바꾸다니! 어떻게 이런일이 생긴단 말이죠?   <아르놀피니부부의
초상>, <앤드류부부 >, <퐁파두르부인>< 미역감는 사람들>. 이 그림에는 각각 개들이 등장합니다.  그런
데 이 개들이 일년에 한번 있는 미술관 파티의 밤에서 지금까지 있던 그림을 떠나 다른 그림으로 들어가 버 
린 거랍니다. 오마이갓!!!
 
두르에가 그린 <풍파두르부인> 그림 속의 개는 쇠라의 <미역감는 사람들>에 쏙 들어가 천연덕 스럽게 사
람들과 장난칩니다. 앤드류 부부의 개는 아름다운 퐁파두르 부인이 무척 마음에 들었나봐요. 그래서 개들은
맘에 드는 곳으로 가버리고 미술관 사람들은 이 사실에 혼비백산합니다. 처음에는 진짜 그림을 도둑이 훔쳐
가 버리고 가짜 그림이 걸렸다고 생각했어요. 우왕좌왕. 하지만 미술관 직원들을 제외한 사람들은 이 소문을
듣고 재미있어 한답니다. "어? 그림 속의 개들이 무슨 요술을 부린거야?" " 어디 가서 한번 봐야겠다!" 사람들
은 줄을 서고 서고 서고 또 서고 해서 아무리 다리가 아파도 참고 또 참으며 그림을 구경합니다. 그래서 세상
에서 제일 유명한 미술관이 탄생하게 된 거랍니다.

글쓴이 메리디스 후퍼는 이 책을  '이 책이 완성되기 전에 죽은 알랜을 애도 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알렌은 털
복숭이 개입니다.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개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미술에 대한 또다른 시각이 아닌
가 싶네요.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깊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역시 진리네요. 내가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사실을 누군가 깨닫고 아름답게 표현해낸 것을 보면 놀랍고 즐겁습니다. 이런 것을 보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생
각이 들지요.

개는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해온 동물입니다. 동화책에서, 영화에서 개는 의미있는 존재로 등장하곤 합니다.
미술에서도 역시 개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네요.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책을 좋아하지요. 동물을 매
개로 서서히 명화와 가까워진다면 정말 좋은 일입니다.
 
이 책은 2000년 5월에 처음 나왔고, 2006년 6월에 18쇄를 기록했습니다(내가 본 책) 이 정도면 시장의 반응도 매
우 좋은 편이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