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와 함께 보는 세계의 미술 그림 보는 아이 7
브리기테 바움부쉬 기획·글, 이주헌 옮김 / 비룡소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디에고 리베라 <꽃장수> 1942.

세상의 많은 변화는 상상력에서 출발합니다. 상상력이라고 하면 예술과 영화를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사실
마르크스의 <자본론>도, 스티브잡스의 아이폰도 상상하는 힘에서 시작된 것이지요.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생각해 내는 힘, 이를 우리는 상상력이라고 한다면, 상상하는 힘 없이 인류는 한발자욱도 나아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건축, 스포츠, 정치제도 이 모든 것들은 기존의 틀을 깨는 상상력으로 부터 시작되어 오늘날 눈부
신 발전을 이룬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보다 아름다워지려면, 상상력을, 창의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할 거에요.
그리고 아이들이 그런 힘으로 살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아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려면
어떤 책을 읽힐까요? 무엇보다 예술의 힘으로 그 잠재력을 키워보면 좋겠습니다.
비룡소에서 나온 <그림보는 아이>는 책은 작지만, 무한 공간, 무한 시간 속으로 뻗어나가 그림보기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림보는 아이>는 모두 16권으로 구성된 전집인데요, 처음 이 책들을 접한 순간 저는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세상 구석 구석, 크레타에서 우즈베키스탄, 남태평양 작은 섬까지 뒤져 세상의 아름다운
미술이란 미술을 다 가져와 담았기 때문이지요.

브리기테 바움부쉬라는 기획자에 의해 탄생된 이 책은, 정말 멋집니다. 그는 세상의 미술품을 자기 연구실에
몽땅 가져와서 차근 차근 분류하고, 이야기를 지어 입혔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그림들은 <자연>, <사람의 몸>,
<바다>, <새>, <하늘>, <음식> 등의 주제로 한권 한권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그림의 출신성분은 무척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꽃>편에서 보면, ,400년전 크레타 섬에서 그려진 벽화의 꽃,
멕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꽃, 러시아 민속예술품인 마른꽃, 조선시대 화가 이암의 화조도에 나온 꽃등 세계
각국의 꽃들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모였습니다. 글은 짧고, 배치는 깔끔합니다.

이 책은 6,7세용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초등 전체, 나아가 그림보기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화첩으로 펼쳐보며
즐기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미술작품을 어릴 때 부터 접하면, 그만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단순한 주입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상상하는 힘과 새로운 것에 대한 꿈이 저절로 열리지 않을까요. 보고 있으
면 무척 행복해 지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