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요괴반 1 - 모니터 너머 악플러 어둑시니
한주이 지음, 안병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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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를 끌어 읽게 된 책 <방과 후 요괴반>.


표지도 약간 으스스한 것이 아들의 취향에도 잘 맞을 것 같았다. 


'모니터 너머 악플러 어둑시니'라는 소제목을 봐도 요괴가 많이 나올 것이 예상되는데, 신비아파트 요괴들도 무서워하지 않고 잘 보는 아이라서 이 책도 좋아할 것 같았다. 


표지를 보면서 간단하게 내용을 예상해서 이야기해보았는데, 중간에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것 같고 뒤에 왼쪽 얼굴과 오른쪽 호랑이가 싸우는 것 같다고 했다. 


먼저 책을 읽은 나는 속으로 '땡'을 외쳤지만 겉으로는 가만히 들여다보며 '먼저 읽어봤는데 재미있더라' 하면서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했다. 


책은 173페이지 정도로 초등 3학년 이상 고학년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림도 꽤 있지만 글자도 어느정도 많고, 이야기의 주인공이 초등 고학년 정도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작가이름이 조금 익숙하다고 했더니 '흡혈귀 탐정클럽' 시리즈, '우주 수사대 폴라리스',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사라진 셜록 홈스' 시리즈 작가님이었다. 이 중 '우주 수사대 폴라리스' 와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사라진 셜록 홈스'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어서 책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사실 요괴 이야기라고 하면 옛날 이야기, 전래동화가 생각나기는 한다.

그나마 현대를 배경으로 요괴가 나오는 컨텐츠는 신비아파트 정도. 

이것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라 글책으로 나온 건 없을까 아쉬웠는데 이번에 읽은 '방과후 요괴반'이 딱 그런 느낌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인간들만의 세상이 아니라는 배경을 가지고 시작하는 이야기. 

현대에도 '요괴'가 살고 있고,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배경이다.

주인공은 '신구슬'이라는 여자 아이인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재능이 있다. 

구슬이는 항상 남들을 도와주라는 엄마의 유언에 따라 학교 동아리로 또래 상담부를 만들었다.

하지만 또래 상담부의 활동이 적고, 부원이 없어서 폐지할 위기에 처해진다. 



어느 날 구슬이는 학교 근처에서 다친 여우를 도와주는데, 알고보니 이 여우는 구미호였다. 

구슬이와 함께 또래 상담부 활동을 하게 되는 구미호 요괴, 아스라이. 

사람으로 변신했을 때는 '김라이'라는 이름을 쓴다. 

아스라이와 함께 인간세상에 온 또 한명의 요괴는 백호 요괴, 하랑이이다. 

둘은 임무를 가지고 인간세계에 와서 인간으로 변신하여 학교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그들의 임무는 인간을 미워하는 반원회라는 악귀 조직을 단속하는 일이었다. 

반월회의 요괴들은 평범한 요괴들을 악귀로 만들면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산신이 준 요괴 장부 속 요괴들이 악귀가 되지 않도록 단속하는 일을 해야한다.



마침 구슬이가 요괴를 잘 볼 수 있으면서 인간 세상을 잘 알고 있어 셋이 힘을 합쳐 이 임무를 수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는 '또래 상담부' 이면서 실제로는 '방과 후 요괴반'을 결성하여 활동한다. 

첫번째 의뢰자는 구슬이의 친구 예나.

예나는 춤을 추는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있었는데, 그 영상마다 악플을 다는 인물이 있었다.

아이디를 추적하여 그 인물이 '어둑시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요괴 장부를 통해 어떤 요괴인지 알 수 있었다. 구슬이와 라이, 하랑이는 어둑시니를 이끌어내고 더 이상 나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으려고 한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어둑시니를 유인하고 악귀가 되지 못하게 단속할 수 있을까.

어둑시니 외에도 장산범 등의 우리나라 요괴를 만나볼 수 있다. 

요괴 장부에서 설명을 해주니 해당되는 요괴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방과 후 요괴반 3명 외에도 새로운 조력자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조금 더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면서 1권이 마무리 되었다. 

2권에서는 어떤 요괴가 등장할지, 반월회의 정체는 무엇일지, 방과 후 요괴반은 어떤 활약을 펼칠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책이 조금 두꺼운 느낌인데 요괴가 등장하는 책이라 그런지 아들도 흥미있게 잘 읽었다. 

앉은 자리에서 집중해서 잘 읽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중간중간 그림도 있으니 앞뒤로 왔다갔다 찾아보며 읽었다. 

다양한 요괴들도 만나볼 수 있고, 아이들의 모험과 협동, 우정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아이가 평소 신비아파트와 같은 요괴가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 모험 이야기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읽은 '방과 후 요괴반'은 그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아이의 취향을 저격한 책이었다. 여기에 인간과 요괴의 협동, 그리고 친구들간의 우정까지 배울 수 있어서 인성 교육에도 좋을 것 같았다. 

1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앞으로의 이야기도 계속 기대가 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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