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쿠보와 손니도로 : 첫 번째 악몽의 밤 - 무서운 꿈과 달콤한 꿈의 대결 인쿠보와 손니도로 1
라우라 보리오 지음, 김현주 옮김 / 상상의집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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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꿈속 세계가 다채로운 비밀은?


악몽과 단꿈에는 다 이유가 있다?


꿈속 세계의 비밀을 알려주는 개성있는 판타지동화


'무서운 꿈과 달콤한 꿈의 대결'이라는 작은 타이틀과 약간 오싹한 표지가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된 책 <인쿠보와 손니도로>.


표지는 으스스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탄탄한 구성에 기발한 상상이 더해져 재미있는 이야기가 탄생하였다.


더불어 가슴 따뜻한 우정이야기까지 있어 읽고 나니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에 엄마 미소가 지어진 책이었다.

몬스터 인쿠보 집안과 요정 손니도로 집안은 가문 대대로 악몽과 단꿈을 만들었다. 두 가문은 꿈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 경쟁이 너무 심해져 ‘대휴전’을 하고 서로 왕래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같은 아이에게 꿈을 배달하지 않고 서로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시스템의 오류인 것인가.

몬스터 닉스의 첫 번째 임무로 방문한 집에서 동일하게 첫번째 임무로 단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요정 센을 만나게 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임무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

대결을 벌여 이긴 사람이 아이에게 자신의 꿈을 전달하기로 하였는데 실수로 이 둘의 꿈이 동시에 전달되고 결국 악몽과 단꿈이 절반식 섞인 괴상하면서 특별한 꿈을 꾸게 하였다.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닉스와 센은 경쟁을 멈추고 화합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웃음이 나왔다. 

초반부터 완전 대조적인 인쿠보와 손니도로 가문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잠의 언덕에 있는 손니도로 저택과 인쿠보 저택은 거리는 가깝지만 중간에 가시 울타리를 높이 쳐 놓았고 저택의 분위기도 완전히 다르다.

공장 느낌의 어두운 인쿠보 저택과 화사하고 밝은 성 같은 손니도로 저택이 이 둘의 대조됨을 보여주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스타일이 많이 다른 인쿠보 집안 사람들과 손니도로 집안 사람들.

마지막에 가족사진도 나오는데 색감부터 차이가 나서 웃겼다. 

초반에는 닉스가 임무를 받고 악몽을 만드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악몽의 밤은 사람들에게 1년 중 가장 무서운 핼러윈 밤과 같은 날인데, 이 날은 닉스가 첫 번째 임무로 악몽을 전달하고 가문 회사의 일원이 되는 중요한 날이어다. 

인쿠보 주식회사는 무려 700년 동안이나 사람들에게 '왕끔찍 악몽'을 만들어 주고 관리한 회사로 다양한 재료로 악몽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었다. 

대상이 된 아이는 '티미 트레물라' 6살 아이이다.

공포의 대상과 지수를 보고 그에 맞춘 맞춤형 악몽을 선사한다.

닉스의 왕끔찍 악몽 재료 목록은 무려 17가지나 되었는데 그 재료를 찾기위한 닉스의 여정이 이어졌다.

까칠한 숙모의 보물과 같은 재료를 가져오느라 속이기도 하고, 머리 다섯 달린 개 체르비의 침을 얻기 위해 비스킷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악취 속에서 더러운 흙탕물에 얼굴을 담그며 진흙 범벅이 되기도 하면서 17개의 재료를 모두 모아온다. 이 과정이 재미있었다.

이제 악몽연구소에서 티미의 맞춤형 악몽을 만드는 닉스. 

티미가 무서워하는 것을 이용해 불 뿜는 용에게 쫓기는 꿈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악몽의 밤' 첫 임무를 위해 티미의 집으로 간 닉스. 

그곳에서 요정 센을 만나게 된다.

처음 보지만 바로 단꿈을 만드는 요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닉스.

신기하게 '단꿈의 밤'도 같은 날이다. 거기다가 같은 장소라니. 

둘은 달리기로 경쟁을 벌였는데 실수로 둘의 꿈이 모두 티미에게 전달되고 만다.

그러자 악몽과 단꿈이 섞여 불을 뿜는 드래곤과 뿔에서 바닐라 맛이 나는 '번쩍번쩍반짝이'를 뿜는 유니콘이 반반 섞인 괴상하면서도 독특한 동물이 탄생했다.

일명 드래콘.

드래콘이 집 밖으로 사라져버리자 닉스와 센은 드래콘을 잡고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리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된다. 

둘의 집안은 대대로 앙숙이었고 왕래가 없었지만 금방 협동하는 둘의 모습에서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둘은 첫 번째 임무를 망치기 싫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기도 하기에 서로 공감이 더 잘 된 것 같다. 

일이 잘 해결되고, 아직 집안끼리는 화해하지 않았지만 서로 공감하며 눈빛을 교환하는 닉스와 센.

앞으로 이 둘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어떻게 함께 해결해나갈지 기대되는 장면이었다. 

책이 도착해서 꺼내보니 표지와 제목이 흥미로워서인지 아이가 가져가서 잘 읽었다.

내용이 재미있는지 키득키득 거리며 몰입해서 열심히 읽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읽고 다음 날에도 또 읽어보고.

요즘 글책에 흥미가 없나 살짝 걱정했는데 재미있는 책을 주니 또 잘 읽는 것 같다.

내가 읽어도 재미있고 아이도 좋아해서 다음 시리즈도 이어서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책이 조금 두꺼워보여서 걱정했는데, 하드커버에 종이가 빳빳해서 그렇게 느껴진 것이지 페이지는 110페이지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좀 빳빳한 종이가 튼튼하게 느껴져서 좋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다가 글도 많지 않고 그림이 많아서 초등 중학년이상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도 독특하고 내용도 참신해서 다음 내용이 잘 예상이 되지 않았다.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져 재미있으면서 엉뚱한 내용에 웃기기도 하고, 아이들간의 우정과 화합도 볼 수 있어 가슴도 따뜻해진 판타지 동화로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하여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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